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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걔 맞아? 김건우, 김고은 박지현 설레게 한 첫사랑
‘더 글로리’ 속 학폭 가해자 손명오를 기억한다면 놀랄 만한 반전이다. 김건우가 넷플릭스 신작 ‘은중과 상연’에서 따뜻하고 성숙한 첫사랑 ‘김상학’으로 돌아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서 김건우가 그려낸 ‘김상학’은 첫사랑의 달콤함과 불안, 책임까지 품은 입체적 인물이다. 사진 동아리 선배이자 은중(김고은)의 남자친구로 등장한 상학은 카메라와 사람을 진중하게 사랑하는 성격으로 은중의 상처를 햇살처럼 감싸 안는다. 군 입대를 앞두고 전한 낮고 부드러운 고백, 쓰러지는 조명 앞에서 먼저 몸을 던지는 장면은 그가 왜 은중과 상연(박지현)의 20·30대를 흔든 ‘중심축’인지 설득력 있게 증명한다. 상학은 이름부터 두 사람의 균형을 깨뜨린다. 은중의 첫사랑이자 상연의 오빠였던 ‘천상학’과 같은 이름이 반복되며, 과거의 그림자와 현재의 설렘이 뒤엉킨다. 상연의 깊은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흔적을 좇는 과정은 은중을 불안하게 만들고, 결국 상연의 마음을 단호히 거절하면서도 은중에게는 다시 한 번 떨리는 목소리로 매달리는 모순을 드러낸다. 흔들림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태도, 그럼에도 쉽게 끊어내지 못하는 애틋함은 ‘첫사랑’의 본질을 정면
202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