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왕이 세 번 찾아온 300년 정원, 입장료 0원이라니 더 놀랍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은 정원이 있다. 여름이면 연못을 따라 붉은 꽃이 만개하고, 왕이 직접 찾아왔다는 역사까지 품었다. 놀랍게도 이 모든 것을 즐기는 데에는 돈이 한 푼도 들지 않는다. 전남 담양에 위치한 명옥헌 원림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이 수백 년간 사랑받는 데에는 단순한 풍경 이상의 이유가 있다. 만개한 배롱나무 군락과 조선 16대 왕 인조의 방문, 그리고 무료 입장 정책 뒤에 숨은 이야기가 발길을 이끈다.
고즈넉한 연못가에 앉아 300년의 시간을 마주하는 경험은 특별하다. 이 정원이 가진 진짜 가치는 따로 있다. 왕이 직접 말을 묶었다는 나무가 있는 이유 이곳의 역사는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명옥헌 원림은 조선 중기 문인 오희도가 자연을 벗 삼아 살던 터에 그의 아들 오이정이 조성한 민간 정원이다. 조선 16대 왕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 인재를 구하기 위해 직접 오희도를 찾아왔다는 일화는 이곳의 가치를 더한다. 인조는 정원 북쪽 은행나무에 말을 묶었다고 전해지며, 이 나무는 ‘인조대왕 계마행’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왕이 세 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탐냈던 인재가 머물던 공간이라는 역사적 배경은 정원의 격을 한층 높인다.
300년 배롱나무가
202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