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인용식탁
배우 이필모가 모친상 이후의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는다.
15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는 데뷔 27년 차 배우 이필모가 출연해 절친 이종혁, 김민교와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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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모는 배우로 자리 잡기까지의 고단한 무명 시절도 고백한다. 무대 설치,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며 드라마 ‘사랑과 전쟁’ 단역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그는, 10년간의 고생 끝에 ‘너는 내 운명’, ‘며느리 전성시대’, ‘솔약국집 아들들’을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김민교가 “조금만 버티자”며 술을 사주며 위로했고, 6개월 후 드라마와 CF로 얼굴을 알리며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고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가족사를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세 남매를 키워낸 어머니의 헌신이 전해졌다.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자반고등어 두 마리로 일주일을 버티거나 우유 급식비를 내지 못한 적도 있었다는 그는, 이후 20년간 출연료를 어머니께 드렸고 어머니가 이를 모아 집을 장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3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여전히 그리움에 젖어있다고 고백했다. 장례식장에서 새벽까지 곁을 지키며 운구를 도와준 절친 이종혁에게는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필모는 “어머니가 입으셨던 옷을 지금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기억이 온전치 못한 아버지께 아직 모친상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고 말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