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0%대 시청률 굴욕 맛봤던 MBC, 구원투수 등판
적폐 판사의 정의 구현 회귀 판타지, ‘사이다 전개’에 시청자 열광
배우 지성. MBC ‘판사 이한영’ 방송화면
배우 지성이 10년 만에 MBC로 복귀해 첫 방송부터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다. 그가 주연을 맡은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MBC 드라마국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판사 이한영’ 2회는 전국 가구 기준 4.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첫 방송의 4.3%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특히 1회 방송에서는 주인공 이한영(지성 분)이 피고인석에서 울부짖는 장면이 분당 최고 시청률 6.9%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과거로 돌아가 정의를 구현하다
MBC ‘판사 이한영’ 스틸컷. MBC 제공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며 부당한 판결을 내리던 판사 이한영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목숨을 잃고, 10년 전 단독판사 시절로 회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장르는 ‘정의 구현 회귀 판타지’다.
2회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음을 맞이했던 이한영이 10년 전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으며, 부패한 세력을 향한 통쾌한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시청률 0%대 굴욕 MBC의 승부수
이 작품은 지난해 시청률 침체기를 겪은 MBC 드라마국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내놓은 비장의 카드다. MBC는 지난해 총 9편의 드라마를 선보였으나,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전무했다. 심지어 노정의, 이채민 등 젊은 배우들을 앞세운 ‘바니와 오빠들’은 0%대 시청률을 7차례나 기록하며 ‘MBC 금토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이라는 오명을 썼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믿고 보는 배우’ 지성의 등장은 단비와도 같다. 지성은 2015년 ‘킬미, 힐미’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이후 10년 만에 MBC에 복귀했다. 그의 복귀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MBC ‘판사 이한영’ 포스터. MBC 제공
역시 지성, 연기력에 쏟아지는 호평
지성은 데뷔 이래 ‘올인’, ‘뉴하트’, ‘비밀’, ‘커넥션’ 등 장르를 불문하고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이끌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과거 tvN ‘악마판사’에서 보여줬던 판사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성 연기는 역시 명불허전”,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악의 무리들 다 쓸어버리는 사이다 전개 기대된다”, “박희순 배우와의 대립 장면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줬다”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흥행 보증수표 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판사 이한영’이 MBC 드라마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