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작업 터널의 화려한 변신, 혹한기 무주 여행 필수 코스로
입장료 2천 원에 와인 시음부터 족욕까지… 가성비 끝판왕 실내 데이트

무주 머루와인동굴 입구 / 사진=무주군청
무주 머루와인동굴 입구 / 사진=무주군청




매서운 칼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 야외 활동이 부담스럽고 평범한 실내 공간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전북 무주로 눈을 돌려볼 만하다. 적상산 중턱에 자리한 ‘무주 머루와인동굴’은 한겨울 추위를 잊게 하는 이색적인 힐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외부 날씨와 상관없이 연중 13~17℃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한겨울에도 외투를 벗고 가볍게 거닐 수 있어 추위에 지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동굴에 들어서는 순간,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한 머루 와인 향이 코끝을 스치며 색다른 세계로 안내한다.

버려진 터널의 화려한 변신





무주 머루와인동굴 LED 터널 / 사진=무주군청 공식블로그
무주 머루와인동굴 LED 터널 / 사진=무주군청 공식블로그


무주 머루와인동굴의 과거는 지금과 사뭇 달랐다. 본래 1988년부터 7년간 무주 양수발전소 건설을 위해 사용됐던 작업용 터널이었다. 목적을 다하고 방치됐던 터널은 무주군의 아이디어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총 길이 579m 중 약 270m 구간을 관광객을 위한 체험 및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일정한 온습도를 유지하는 동굴의 특성은 와인 숙성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동굴 내부에는 약 5,000여 병의 무주산 머루 와인이 보관 및 숙성되고 있어,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거대한 천연 와인 저장고의 역할도 수행한다. 동굴 벽면을 따라 이어지는 신비로운 조명과 와인병들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와인 시음부터 족욕까지 오감만족 체험



머루와인동굴이 ‘가성비 여행지’로 입소문이 난 이유는 저렴한 입장료로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성인 기준 2,000원의 입장권만으로 전국 머루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무주산 머루로 빚은 와인을 맛볼 수 있다. 5~6종의 각기 다른 풍미를 지닌 머루 와인과 사과 와인이 준비돼 있어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동굴 가장 안쪽에는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족욕 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3,000원의 추가 비용으로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머루의 효능을 느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하트 모양 조명 터널, 무지갯빛 LED,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트릭아트 등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

무주 머루와인동굴 터널 / 사진=무주군청
무주 머루와인동굴 터널 / 사진=무주군청


무주 대표 특산품 머루



무주 머루는 해발 300~900m의 고랭지에서 자라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건강에도 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 머루와인동굴은 이러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무주 머루와인동굴 와인 시음 / 사진=무주군청 공식블로그
무주 머루와인동굴 와인 시음 / 사진=무주군청 공식블로그


무주 머루와인동굴 와인 시음대 / 사진=무주군청 공식블로그
무주 머루와인동굴 와인 시음대 / 사진=무주군청 공식블로그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