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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갈 엄두도 안 났는데”… 5만명 사찰, 가파른 산비탈 오르는 ‘비밀’ 있었다
충북 단양 소백산 연화봉 자락에 자리한 구인사는 그 규모부터 방문객을 압도한다. 단일 건물에 5천 명, 사찰 전체로는 최대 5만 6천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가람이 험준한 산골짜기를 따라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이곳의 지형은 가파르기 그지없다. 일주문에서 대법당까지 이어지는 길은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라, 웬만한 체력이 아니고서는 쉽게 오를 엄두를 내기 어렵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의외로 편안한 표정이다. 거대한 규모와 가파른 산비탈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해결책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5만 6천 명 품는 거대 사찰, 산골짜기에 들어선 배경 구인사의 역사는 1945년, 칡덩굴을 엮어 만든 작은 암자에서 시작됐다. 이후 1966년부터 현대식 콘크리트 공법을 도입해 대대적인 중창 불사를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총 50여 동에 달하는 대형 전각들이 산비탈을 따라 들어선 모습은 마치 하나의 도시를 연상시킨다. 특히 1980년 준공된 5층 규모의 대법당은 5천여 명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크기를 자랑한다. 사찰 내에는 1만여 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대규모 공양간까지 갖춰져 있어, 거대한 종교 행사를 치르는 데 부
202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