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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소원 빌러 오셨나요… 지금 관악산이 앓고 있는 지독한 몸살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5월,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이 산을 찾는다. 특히 서울의 명산 관악산은 ‘좋은 기운’을 받으려는 이들의 발길로 연일 북적인다. 하지만 이 간절한 소원들이 모이는 곳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일부 방문객들이 남기고 간 흔적으로 산이 깊은 신음을 내뱉고 있기 때문이다. 무심코 버려진 쓰레기부터 지워지지 않는 낙서까지, 관악산의 몸살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운빨 명소’로 떠오른 연주대, 그 이면 최근 몇 년 사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관악산 연주대가 ‘소원을 들어주는 명소’, ‘운빨 받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해발 629m 정상에 위치한 연주대는 아찔한 절벽과 탁 트인 서울 전경이 어우러져 본래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여기에 영험하다는 이야기까지 더해지자, 간절한 마음을 품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늘어난 방문객 수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은 따라오지 못했다는 점이다. 소원을 빌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들이 오히려 소중한 자연을 훼손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라면 국물과 음식물 쓰레기로 얼룩지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단연 쓰레기다. 특히 정상 부근 바위틈은 거대한 쓰레기통
202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