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이어 가솔린 모델까지 출격, 정숙성 앞세워 도심 주행 수요 공략
SUV 수준의 편의 사양과 합리적 가격으로 픽업트럭 대중화 이끌어
무쏘 / KGM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 중심에는 KGM(옛 쌍용자동차)의 무쏘가 있다. 최근 가솔린 모델까지 라인업에 추가하며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 무쏘는 ‘짐차’라는 해묵은 편견을 깨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먼저 선보인 디젤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인 데 이어, 이달부터 본격 출고되는 가솔린 모델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결정적 한 수가 될 전망이다. 레저와 캠핑 인구 증가로 픽업트럭의 활용 범위가 일상까지 확장되면서, 무쏘는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초반부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무쏘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123대가 팔리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는 지난해 국내 픽업 시장 강자였던 모델의 월평균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한다.
무쏘 그랜드 스타일 / KGM
가솔린 심장 단 무쏘, 도심을 품다
무쏘의 상승세에 기름을 부은 것은 단연 가솔린 모델의 추가다. 전통적으로 픽업트럭은 강력한 토크를 내는 디젤 엔진이 주력이었지만, 최근에는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솔린 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KGM이 예상한 디젤과 가솔린의 판매 비중 6대 4는 실제 계약 흐름과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디젤 모델 대비 초기 구매 비용이 저렴하고, 소음과 진동이 적다는 점은 출퇴근과 주말 레저 활동을 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영업 현장에서는 SUV를 구매하려다 무쏘의 세련된 디자인과 상품성을 보고 계약을 바꾸는 사례가 나올 정도다.
무쏘 적재함 / KGM
SUV와 경쟁하는 픽업트럭
무쏘의 진짜 경쟁력은 단순히 엔진 선택지를 넓힌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실내 공간과 각종 편의 및 안전 사양을 최신 SUV 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려 픽업트럭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여기에 KGM 특유의 ‘가성비’ 전략이 더해지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업무용, 레저용, 일상용 등 한 대로 다양한 목적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무쏘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만들었다.
무쏘 실내 / KGM
디젤, 가솔린, 전기차까지 빈틈없는 라인업
무쏘는 디젤과 가솔린에 이어 전기차(무쏘EV)까지 갖추며 국내에서 보기 드문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내연기관과 전동화 모델을 동시에 운영하는 전략은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지난해 무쏘EV는 7,150대가 팔리며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과 소상공인 추가 지원, 부가세 환급 등 혜택을 적용하면 3,000만 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해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무쏘EV는 브랜드 전체의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무쏘 / KGM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무쏘의 활약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무기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무쏘 스포츠는 1만 1,817대가 수출되며 KGM 내 수출 2위 차종에 올랐고, 무쏘EV 역시 3,249대를 해외로 보냈다.특히 KGM의 핵심 수출 시장인 튀르키예에서 무쏘는 2,630대, 무쏘EV는 1,000대가 판매되며 성장을 이끌었다. KGM은 올해 신형 무쏘 출시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무쏘는 이제 국내 시장의 강자를 넘어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