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완전 변경된 푸조 5008, 4천만 원대 가격으로 사전계약 시작

르노 필랑트와 정면 승부 속 차별화 포인트는?

푸조 올 뉴 5008 내부 / 사진=푸조코리아
푸조 올 뉴 5008 내부 / 사진=푸조코리아


완연한 봄, 가족과 함께 떠날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넉넉한 공간과 효율성을 갖춘 패밀리 SUV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프랑스에서 날아온 새로운 선택지가 눈길을 끈다. 10년 만에 완전히 새로워진 푸조 5008이 그 주인공이다. 이 차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7인승의 압도적인 공간 활용성,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제공하는 효율성, 그리고 프랑스 특유의 독창적인 디자인이다. 과연 푸조 5008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0년 만의 귀환, 완전히 달라진 차체



신형 5008은 스텔란티스의 최신 STLA 미디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재탄생했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가 각각 160mm, 30mm, 55mm, 60mm씩 늘어나면서 한층 당당한 체격을 갖췄다. 전장 4,810mm, 휠베이스 2,900mm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기대하게 하는 수치다.

특히 7인승 SUV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열은 3개의 독립 시트로 구성돼 각기 다른 슬라이딩과 폴딩(40:20:40)이 가능하다. 3열은 50:50 분할 벤치 시트로, ‘이지 액세스’ 기능 덕분에 성인도 비교적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든 좌석을 접으면 광활한 적재 공간이 확보돼 캠핑이나 차박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도 부족함이 없다.

푸조 올 뉴 5008 디스플레이 / 사진=푸조코리아
푸조 올 뉴 5008 디스플레이 / 사진=푸조코리아




효율과 혜택 모두 잡은 스마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효율성에 집중했다. 1.2리터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전기모터와 0.9kWh 배터리를 결합한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여기에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e-DCS6)가 맞물려 총 최고출력 145마력을 발휘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13.3km/L로, 7인승 SUV로서는 준수한 수준이다. 푸조에 따르면 도심 주행 시간의 약 절반가량을 엔진 개입 없이 전기 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어 실연비는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혼잡통행료 면제 등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프렌치 감성의 디자인





푸조 올 뉴 5008 외관 / 사진=푸조코리아
푸조 올 뉴 5008 외관 / 사진=푸조코리아


푸조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단연 디자인이다. 신형 5008 역시 프랑스 브랜드의 감성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전면부는 새로운 엠블럼과 픽셀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미래적인 인상을 주며,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줄의 주간주행등은 푸조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실내는 파격적인 변화를 택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가장 먼저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압도한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이 ‘플로팅’ 디스플레이는 마치 미래의 이동수단에 탑승한 듯한 느낌을 준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아이토글’ 디지털 단축키와 독일척추건강협회(AGR) 인증 시트 등 편의성과 고급감도 놓치지 않았다.

르노 필랑트와 다른 길, 누구를 위한 차인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같은 프랑스 브랜드인 르노코리아 역시 ‘필랑트’를 선보이며 프렌치 SUV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두 차량의 지향점은 명확히 다르다. 르노 필랑트는 5인승 쿠페형 SUV로, 역동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하이브리드 성능을 앞세워 도심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소비자를 공략한다.

반면 푸조 5008은 7인승 구조를 바탕으로 다자녀 가구 등 실용적인 공간을 필요로 하는 ‘패밀리’에 집중한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알뤼르 트림이 4,814만 원, GT 트림이 5,499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필랑트의 시작 가격(4,331만 원)보다 다소 높지만, 7인승이라는 확실한 차별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라는 평가다.

푸조 올 뉴 5008 외관 / 사진=푸조코리아
푸조 올 뉴 5008 외관 / 사진=푸조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사전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용 캐리어 증정, 무상 점검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초기 흥행몰이에 나섰다. 국산차와 독일 브랜드가 양분하던 국내 7인승 SUV 시장에 프랑스 감성으로 무장한 푸조 5008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