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기다린 완전 자율주행 기능, 국내 도로에서 직접 써보니
1,020마력 괴물 세단이 남긴 마지막 유산, 중고차 시장에 쏠리는 눈
유연석의 모델 S 실내 / 유튜브 ‘유연석의 ‘주말연석극’’
배우 유연석이 자신의 테슬라 모델S에 탑재된 ‘감독형 완전 자율주행(FSD)’ 기능을 소개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이 기능을 사용하면 “혼자 술을 마셔도 대리운전을 부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할 정도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차량 구매 당시 옵션으로 선택했지만, 국내 규제로 약 2년 반 동안 사용하지 못했던 기능이다.
최근 국내 서비스가 정식 도입되면서 유연석의 차량도 마침내 봉인이 해제됐다. 그러나 이 놀라운 기술을 품은 모델S는 이제 단종을 앞두고 있어 상황이 묘하게 흘러간다.
대리기사도 놀라게 만든 주행 실력의 비밀
유연석의 모델 S / 유튜브 ‘유연석의 ‘주말연석극’’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감독형 완전자율주행은 레벨 2 수준의 운전자 보조 기능이다.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하며 모든 사고의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실내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선을 계속 감지해, 한눈을 팔면 경고와 함께 기능이 꺼지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이 기능의 완성도는 상당하다. 목적지만 입력하면 신호등을 인식하고 비보호 좌회전, 차선 변경, 끼어들기까지 스스로 해낸다. 유연석은 대리운전기사가 처음 이 기능을 접하고 “놀이기구를 타면서 돈을 버는 것 같다”며 신기해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유연석이 직접 밝힌 장점과 아쉬운 한 가지
FSD 동작중인 유연석의 모델 S / 유튜브 ‘유연석의 ‘주말연석극’’
테슬라 FSD는 컴포트, 스탠다드, 신속 주행, 매드맥스 등 네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유연석은 이 중 ‘신속 주행’ 모드를 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능 덕분에 장거리 운전의 피로도가 확실히 줄었다고 강조했다.
운전 중 피로가 누적되기 쉬운 상황에서 시스템이 보조적으로 개입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복잡한 고가도로 진입이나 한국 특유의 급작스러운 끼어들기 같은 운전 문화까지 완벽하게 대응하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돌발상황 대처 능력을 보조한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1020마력 괴물 세단, 이제는 역사 속으로
유연석의 차량인 모델S 플래드는 단순한 전기 세단이 아니다. 3개의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1,020마력을 뿜어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2.1초 만에 도달하는 괴물 같은 성능을 지녔다. 넓은 실내와 적재 공간까지 갖춰 실용성도 높다.
하지만 이 차량은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국내에서도 신규 주문이 마감돼 이제는 남은 재고나 중고 매물로만 구할 수 있다.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의 상징과도 같았던 모델S는 헤리티지만 남긴 채 단종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한때 미래 기술의 총아로 불렸던 이 세단은 이제 신차 시장이 아닌 중고차 시장에서 그 가치를 평가받게 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술적 상징성 때문에 오히려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연석의 모델 S / 유튜브 ‘유연석의 ‘주말연석극’’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