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저스디스와 스튜디오 포착, 미공개 뮤비 예고
비자 소송 승소에도 여전한 싸늘한 여론, 입국 가능할까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지난 19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제가 공공의 적이냐”면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발의한 ‘유승준 방지법’에 강력히 반발했다. 2020.12.20. 유승준 유튜브 캡처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지난 19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제가 공공의 적이냐”면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발의한 ‘유승준 방지법’에 강력히 반발했다. 2020.12.20. 유승준 유튜브 캡처




병역 기피 논란으로 24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국내 활동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래퍼 저스디스(JUSTHIS)와 손잡고 구체적인 작업물을 예고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튜브 통해 기습 공개된 작업 현장



유승준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짧은 영상과 함께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HOME HOME(YSJ Version) unreleased. YSJ X JUSTHIS M/V coming soon’이라는 문구를 통해 미공개 버전의 뮤직비디오 공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유승준과 저스디스가 스튜디오에서 함께 음악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는가 하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녹음을 진행하는 등 끈끈한 음악적 교류를 짐작하게 했다.



병역 기피로 24년째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 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50)이 래퍼 저스디스(34)와의 본격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 활동 복귀를 예고했다. 유튜브 채널 ‘유승준’ 캡처
병역 기피로 24년째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 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50)이 래퍼 저스디스(34)와의 본격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 활동 복귀를 예고했다. 유튜브 채널 ‘유승준’ 캡처


7년 만의 신곡 발표 시동



이번 협업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유승준은 지난해 11월 발매된 저스디스의 앨범 ‘LIT(릿)’의 수록곡 ‘홈 홈’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바 있다. 발매 당시에는 피처링진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으나, 이후 저스디스의 유튜브 트랙 정보를 통해 해당 목소리의 주인공이 유승준임이 밝혀지며 힙합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유승준이 국내 음원 시장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지난 2019년 1월 발매한 앨범 ‘Another Day’ 이후 약 7년 만이다.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활동 기준으로는 2002년 입국 금지 조치 이후 24년 만의 행보다.

싸늘한 여론 속 멈추지 않는 입국 시도



1990년대 ‘가위’, ‘나나나’ 등을 히트시키며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던 유승준은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에 국민적 공분이 일었고, 법무부는 출입국관리법 제11조 1항에 의거해 그의 입국을 영구 금지했다.
그는 이후 23년간 재외동포(F-4) 비자를 신청하며 한국 입국을 시도했으나 LA 총영사관으로부터 거듭 거부당했다. 끈질긴 법정 다툼 끝에 지난달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승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닫힌 문



법원의 승소 판결이 곧바로 입국 허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법무부는 여전히 유승준의 입국이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입국을 불허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특히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청년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와 국민 정서를 고려할 때, 그의 입국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음원 공개 예고가 단순한 음악 활동을 넘어 한국 입국을 위한 여론 환기용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유승준의 끈질긴 복귀 시도가 굳게 닫힌 빗장을 열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싸늘한 여론의 벽에 부딪힐지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