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 터진 줄 알고 급히 찾은 병원, 아내가 전한 안타까운 근황
여름철 남성에게 특히 더 위험하다는 질병의 신호는 무엇일까
경맑음 인스타그램 캡처
다섯 아이의 아빠이자 성실한 방송인으로 알려진 개그맨 정성호(52)가 응급실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 때문이었다. 그의 아내 경맑음 씨가 SNS를 통해 다급했던 당시 상황을 알리면서 많은 이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문턱에서 전해진 소식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그가 겪은 고통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경맑음 씨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갑자기 배를 움켜잡은 오빠가 맹장이 터진 것 같아 응급실로 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사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진단명은 바로 ‘요로결석’이었다.
그는 “진짜 미친 듯 아파하는 걸 처음 봤다”며 당시 정성호가 느꼈을 고통의 크기를 짐작하게 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정성호는 병상에 누워 두 손을 모은 채 고통을 참아내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맹장염인 줄 알았는데, 진단명은 달랐다
처음엔 단순 복통이나 맹장염을 의심했지만, 정성호를 쓰러트린 것은 ‘왕의 병’이라 불리는 요로결석이었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흐르는 길인 요로계에 돌(결석)이 생겨 극심한 통증이나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출산, 급성 치수염과 함께 의학계에서 3대 통증으로 꼽힐 정도다.
갑작스럽게 칼로 찌르는 듯한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통증은 수십 분에서 수 시간 동안 이어지다 사라진 후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심해 식은땀을 흘리거나 구토를 하기도 하며, 결석의 위치에 따라 혈뇨나 빈뇨, 잔뇨감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정성호 역시 갑작스러운 복부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유독 여름에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그런데 왜 하필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이 시기였을까. 실제로 요로결석은 땀 배출량이 많은 여름철에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매년 7~8월에 요로결석 환자 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소변이 농축된다. 이로 인해 소변에 결석을 만드는 성분들의 농도가 높아져 작은 결석 알갱이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알갱이들이 뭉쳐 점점 커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한다.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직업이라면 한번쯤 자신의 생활 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오렌지나 귤, 레몬 등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편, 정성호는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진통제를 맞고 상태가 호전되자 아들의 축구 경기와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 아이의 아버지로서 보여준 책임감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