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고수들이 알려주는 완벽한 삶은 달걀 껍질 벗기기 꿀팁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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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달걀은 간단하면서도 완벽하게 만들기 어려운 음식 중 하나입니다. 노른자가 적당히 익고, 흰자가 매끈해야 하는데 막상 껍질을 벗기려 하면 하얀 속살이 함께 떨어져 보기 흉한 ‘울퉁불퉁 달걀’이 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몇 가지 작은 습관만 바꿔도 놀랍도록 깔끔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1.오래된 달걀을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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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비결은 달걀의 신선도입니다. 갓 산 달걀은 단백질이 껍질 안쪽의 막에 단단히 달라붙기 때문에 벗기기 어렵습니다. 반면, 냉장고에 1~2주 정도 보관된 달걀은 pH가 높아져 단백질이 막과 분리되기 쉬워집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달걀은 냉장 보관 시 3~5주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2.실온 상태에서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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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달걀을 끓는 물에 바로 넣으면 껍질이 잘 붙습니다. 실온에서 1~2시간 정도 둔 달걀을 사용하면 껍질이 훨씬 잘 벗겨집니다. 다만 2시간 이상은 상온에 두지 말아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3.달걀에 핀을 살짝 찔러라
프랑스 요리의 거장 자크 페팽(Jacques Pépin)은 달걀의 둥근 끝 부분에 핀으로 구멍을 내는 방법을 추천했습니다. 이 구멍을 통해 내부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껍질과 속살 사이에 공간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삶은 후 껍질이 쉽게 분리됩니다.4.물에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더하라
삶는 물에 식초 3큰술 또는 베이킹소다 ½작은술을 넣으면 달걀 껍질이 부드러워집니다.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을 높여 단백질이 막에 덜 달라붙게 하고, 식초는 산성 성분으로 껍질의 탄산칼슘을 분해해 쉽게 벗겨지도록 돕습니다.5.끓는 물에 바로 넣기
달걀을 차가운 물에 넣고 끓이는 대신, 이미 끓고 있는 물에 달걀을 넣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뜨거운 물이 외부 흰자를 빠르게 응고시켜 막이 덜 달라붙고, 껍질이 매끄럽게 분리됩니다.6.찜기나 압력솥을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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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는 대신 찜기나 전기 압력밥솥을 이용하면 훨씬 손쉽습니다. 스팀은 수증기로 달걀을 빠르게 익혀 막과 껍질 사이에 자연스러운 공간을 만들어주고, 압력 조리 시엔 고도나 기압에 영향을 받지 않아 일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7.얼음물로 충격 주기
삶은 달걀을 바로 얼음물에 담그면 조리 열을 즉시 차단해 과도한 익힘을 방지하고, 빠른 냉각으로 껍질과 흰자 사이가 벌어집니다. 이 과정을 ‘쇼킹’이라 하며, 달걀을 더 부드럽고 윤기 있게 만들어줍니다.8.식힌 뒤 껍질 벗기기
뜨거운 달걀을 바로 벗기면 흰자가 손상되기 쉽습니다. 15분 정도 식힌 뒤에 벗기면 흰자가 수축하면서 막과의 분리도가 높아져 훨씬 부드럽게 떨어집니다.9.물속에서 흔들기
‘고든 램지(Gordon Ramsay)’는 달걀을 냉수에 헹군 뒤 껍질을 살짝 깨고 물속에서 흔들면 물이 껍질 속으로 스며들어 쉽게 떨어진다고 조언합니다. 일부 요리사들은 밀폐용기에 달걀을 넣고 흔드는 방법도 추천합니다.10.숟가락이나 테이프 활용하기
틱톡에서 화제가 된 방법 중 하나는 숟가락을 이용한 껍질 벗기기입니다. 껍질의 일부를 손으로 벗긴 뒤 숟가락을 껍질과 흰자 사이에 넣어 돌리면 깔끔하게 분리됩니다. 혹은 포장용 테이프를 감아 굴린 후 떼어내면 껍질이 통째로 떨어지는 신박한 방법도 있습니다.이처럼 달걀은 단백질 섭취에 좋지만, 조리법과 보관 상태에 따라 영양 손실이나 식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완벽한 ‘매끈 달걀’을 만들 수 있으며, 건강한 아침 단백질 식단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