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2만원 vs 임플란트 150만원
잇몸 피 난다면 꼭 먹어야 할 ‘이 음식’

양치하다 피가 났다면, 이미 신호는 시작됐다. 잇몸은 생각보다 조용하지만 빠르게 무너진다.
사진=생성형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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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나는 잇몸, 넘기면 전신 질환으로”…조용하지만 위험한 경고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은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신호가 아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치은염과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연간 약 1700만명에 달한다. 성인 10명 중 7명에서 잇몸 질환 소견이 확인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통증이 거의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잇몸 염증이 단순히 입안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잇몸 속 세균과 염증 물질은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염증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치주염 환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1.5~2배 높아질 수 있으며,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을 더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매, 폐렴, 골다공증 등 다양한 질환과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치매 환자의 뇌에서 잇몸 질환 관련 세균이 발견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잇몸 건강을 단순한 구강 관리가 아닌 전신 건강 관리의 출발점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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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속 ‘라이코펜’ 효과…치주염 위험 67% 낮춘다

식습관 역시 잇몸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최근 연구에서는 토마토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 ‘라이코펜’이 잇몸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65~79세 성인 1227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라이코펜을 충분히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중증 치주염 위험이 약 6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충분 섭취군의 중증 치주염 비율은 2.4%에 불과했지만, 부족한 그룹에서는 6.5%로 더 높게 나타났다.

라이코펜은 토마토의 붉은 색을 만드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으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잇몸처럼 염증이 반복되기 쉬운 조직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음식 섭취만으로 잇몸 질환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잇몸 출혈이나 부종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치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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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망치는 습관…질긴 음식·치실 부족 ‘위험’

잇몸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생활습관에도 숨어 있다. 대표적으로 질기고 딱딱한 음식이 문제로 꼽힌다. 마른 오징어, 육포 등은 씹는 과정에서 잇몸에 부담을 주고, 섬유질이 치아 사이에 끼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과자처럼 부서지거나 끈적한 음식 역시 잇몸 사이에 잔여물이 남아 세균 번식을 촉진할 수 있다.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도 잇몸에 지속적인 부담을 줘 손상을 키우는 요인이다.

생활습관 중에서는 치실 사용 부족과 수면 중 이갈이가 대표적인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특히 치실 사용 여부는 가족 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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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번 관리가 평생 좌우”…잇몸 지키는 기본 루틴

전문가들은 잇몸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핵심은 ‘꾸준한 관리’라고 강조한다. 기본적인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하루 4회 양치다. 식사 후뿐 아니라 취침 전 양치가 특히 중요하다.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 세균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둘째,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이다. 칫솔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치아 사이 플라그를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

셋째, 올바른 양치 방법이다. 칫솔을 잇몸과 치아 경계에 45도로 기울여 밀착시키고 미세하게 진동시키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넷째,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다. 연 1회 스케일링만으로도 초기 염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비용도 1~2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부담이 적지만, 이를 방치해 임플란트로 이어질 경우 100만~150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잇몸병은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다. 잇몸뼈가 손상되면 완전히 회복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