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름인 줄 알았는데… 들기름과 참기름, 보관법 완전히 달랐다
몸에 좋다는 오메가3, 잘못 보관하면 독… ‘이 성분’ 때문
사진 : 들기름 참기름
두 기름은 성분 구성이 달라 산패 속도와 최적의 보관법이 완전히 다르다. 특히 들기름의 경우, 보관 장소 하나만 잘못 선택해도 몸에 좋은 성분이 오히려 해로운 물질로 변질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맛의 문제가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들기름은 4℃ 이하 냉장 보관이 필수이며, 참기름은 서늘한 상온에 둬야 한다. 농촌진흥청 역시 들기름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산패가 매우 빠르므로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할 것을 권고한다. 두 기름을 같은 곳에 두는 것은 피해야 할 첫 번째 실수다.
들기름은 냉장, 참기름은 상온에 둬야 하는 이유
사진 : 참기름
참기름이 상온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은 항산화 성분인 ‘리그난’ 덕분이다. 리그난은 기름이 산화되는 과정을 억제하는 강력한 효과를 낸다. 실제로 인하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에 따르면, 갈색 병에 담은 참기름을 25℃ 상온에 18개월간 보관해도 과산화물가 수치는 0.6meq/kg에 그쳤다. 이는 산패가 매우 느리게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사진 : 들기름
산패된 들기름이 발암물질로 변하는 과정
문제는 산패된 기름의 위험성이다. 들기름의 알파리놀렌산이 산패하면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대량으로 만들어낸다. 활성산소는 정상 세포를 공격하고 손상시켜 노화를 촉진하고, 심할 경우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몸에 좋다’는 생각으로 산패된 들기름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독을 마시는 것과 같다. 만약 당신이 들기름을 개봉 후 한두 달 이상 상온에 방치했다면, 남은 기름은 과감히 버리는 편이 낫다.
사진 : 참기름
결국 두 기름의 보관법 차이는 리그난과 알파리놀렌산이라는 핵심 성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참기름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들기름은 반드시 뚜껑을 꽉 닫아 4℃ 이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과 건강을 모두 지키는 방법이다.
사진 : 들기름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