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섬 5개를 다리로 이었다고요?” 배 안 타고 바다 건너는 군산의 ‘그 길’
배를 타고 섬 하나를 둘러보고 나오는 여행에 익숙하다면 이곳은 낯설게 다가온다.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에서는 5개의 섬이 4개의 다리로 이어져, 바다 위를 직접 걸어서 건너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단순히 풍경만 즐기는 트레킹 코스가 아니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파도가 깎아 만든 기암괴석의 생성 과정을 듣고, 땅의 역사를 눈으로 확인하는 지질 탐방이 핵심이다. 배 시간을 맞출 필요 없이, 두 발로 섬과 섬 사이를 넘나드는 새로운 방식의 여행이 시작됐다.
단순한 출렁다리 산책이 아니었던 이유 고군산군도의 끝자락인 말도에서 방축도까지 5개 섬(말도·보농도·명도·광대도·방축도)을 잇는 ‘고군산섬잇길’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에서는 일반적인 섬 관광과 결이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바로 섬이 품은 시간의 흔적을 따라 걷는 것이다. 방축도에서는 파도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독립문바위’가 탐방객을 맞는다. 해설 프로그램은 이 바위가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된 지질학적 배경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말도로 넘어가면 상황은 더 흥미로워진다. 거대한 지층이 물결처럼 휘어진 ‘습곡구조’는 육지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다. 탐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말도의 기도굴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