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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닭고기빵에 검은단물 주세요”…버거킹 치킨버거가 ‘긴 닭고기빵’으로 변한 사연은?
“‘거대한 괴물 버거(몬스터 와퍼)’랑 ‘긴 닭고기 빵(롱치킨버거)’, 그리고 ‘검은 단물(콜라)’ 두개 주세요.”
얼핏 들으면 마치 북한의 음식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 이 말. 이는 놀랍게도 서울시내 한 버거킹 매장에서 들린 말이다.
버거킹코리아가 전국 버거킹 매장 400여곳에 지난 7일부터 메뉴 이름을 모두 한글화 한 ‘순 우리말 메뉴판’을 선보이자 방문객들이 장난처럼 주문한 것이다.
이는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한글 메뉴 이름을 사용해달라”고 버거킹에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수원 영통구 산남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10월 산남초 6학년 3반 학생들은 음식점의 외국어 메뉴를 한글로 바꾸는 과제를 진행하면서 ‘버거킹’이라는 상표명을 ‘참깨빵의 왕’으로 바꿨다. 또한, 불고기 와퍼를 ‘큰 불고기 빵’ 등으로 바꾼다는 아이디어를 낸 바 있다. 학생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를 버거킹코리아 측에 제안했다. 단순한 과제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버거킹은 학생들의 ‘진심’에 응답한 것이다.
버거킹은 산남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메뉴와 관련된 디자인까지 맡기며 캠페인을 확대했고, 학생들은 정성을 다해 메뉴판에 포함될 그림을 손수 그려냈다. 국립국어원 역시 순 우리말
202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