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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지 어디? 1만명 몰린 영월 여행 코스
영화 한 편이 지역의 시간을 다시 움직였다. 단종을 주제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15일 만에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하자, 강원도 영월의 단종 유적지로 발길이 몰리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청령포와 장릉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급증했고, 인근 상권도 오랜만에 ‘대기 줄’이 돌아왔다.
청령포·관풍헌·장릉…스크린 속 단종의 길을 실제로 걷다
영월 여행의 핵심은 단종의 길 이다. 영화의 정서가 가장 짙게 배어 있는 공간을 따라가면, 역사와 풍경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먼저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되어 머물렀던 곳으로, 삼면이 서강으로 둘러싸이고 한쪽은 절벽으로 막힌 지형 탓에 ‘육지 속 섬’으로 불린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숲길을 걷다 보면 단종이 머물렀다는 ‘단종어소’, 한양 쪽을 바라보며 마음을 달랬다는 ‘관음송’, 망향의 마음을 전하는 ‘망향탑’이 차례로 이어진다. 영화 속에서 왕과 마을 사람들의 감정이 얽히는 장면을 떠올리며 걷기 좋은 코스다.
청령포와 함께 묶어야 하는 곳이 ‘관풍헌’이다. 홍수로 청령포를 떠난 단종이 머물렀던 영월 객사로, 곁의 ‘자규루’에는 단종이 자신의 처지를 소쩍새 울음에 빗대어 시를 읊었다는 이야기가
202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