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역사 유적지 안에 이런 풍경이?” 제주 항파두리, 입장·주차 전부 공짜
제주 애월읍의 한 유적지가 뜻밖의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은 고려 시대 대몽 항전의 역사가 서린 장소지만, 지금은 만개한 해바라기 물결로 더 유명하다. 비극적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공존하는 셈이다.
심지어 이 모든 것을 즐기는 데에는 단 한 푼도 들지 않는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이기 때문이다. 국가가 관리하는 사적지가 어떻게 사계절 꽃밭 명소로 거듭났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비극의 역사 위에 노란 꽃이 핀 배경
국가 사적 제396호로 지정된 이곳의 정식 명칭은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이다. 1231년부터 이어진 몽골과의 전쟁 당시, 삼별초가 제주도로 들어와 최후의 보루로 삼았던 거점이다. 당시 삼별초는 약 15리에 이르는 토성을 쌓고 궁술 훈련을 하며 마지막까지 저항했다.
바로 그 치열했던 역사의 현장 위에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어난다. 제주자치도가 유적지 부지를 활용해 계절별로 꽃밭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가, 여름에는 해바라기와 수국이 장관을 이룬다.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역사 교육의 장이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해 더 많은 이들의 발길을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