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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 78년 앞섰다’는 청주, 교과서엔 없는 진짜 명소 3곳
청주를 떠올리면 많은 이들이 ‘직지’를 말한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라는 상징 뒤에는 천년을 이어온 도시의 깊은 역사가 숨어있다. 교과서에서 한두 줄로 배웠던 사실 너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청주의 다른 얼굴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
백제의 숨결부터 고려의 인쇄술, 그리고 근대의 사찰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켜가 쌓인 유적들은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장소에 위대한 역사의 증거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세계 기록유산, 그 시작을 마주하다 평범한 도심 공원처럼 보이는 한적한 터가 세계 인쇄사를 바꾼 역사의 현장이다. 바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심체요절》을 찍어낸 흥덕사지다. 1377년 이곳에서 간행된 직지는 서양의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무려 78년이나 앞선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곳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1985년 발굴조사 중 ‘흥덕사’ 글자가 새겨진 청동 쇠북이 나오면서 비로소 직지의 탄생지가 세상에 알려졌다. 현재는 금당과 삼층석탑만이 복원되어 있지만, 널찍한 잔디밭 위 주춧돌들은 과거 사찰의 웅장했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고요한 절터를 거닐며 인류 지성사의 한 획을 그은 선조들의 발자취를 되새겨 볼 수
202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