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시대,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에서 고민했다면 주목할 만하다.
아우디가 BMW M3를 정조준하고 꺼내든 비장의 카드가 공개됐다.
2027 아우디 RS 5 핫랩 카 B10 / 사진=아우디
따스한 5월, 고성능 자동차 시장이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아우디가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해법을 들고나왔기 때문이다. 핵심은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639마력이라는 압도적인 숫자, 그리고 오랜 라이벌을 정조준한 경쟁 구도다.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아우디의 야심이 엿보인다.
최근 서킷에서 포착된 모델은 차세대 RS 5의 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는 ‘핫랩 카 B10’이다. 양산형 모델이 아닌 기술 실증 차량이지만, 아우디가 그리는 미래 고성능 라인업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B10 플랫폼 기반의 차체는 기존 모델보다 훨씬 넓고 낮은 자세를 자랑한다. 거대한 공기 흡입구와 공격적인 에어로 파츠는 이 차가 오직 달리기 위해 태어났음을 증명한다.
내연기관의 심장에 전기모터를 더한 이유
2027 아우디 RS 5 핫랩 카 B10 / 사진=아우디
왜 순수 전기차가 아니었을까? 아우디는 내연기관의 폭발적인 감성과 전기차의 즉각적인 반응성, 그리고 효율을 모두 잡는 길을 택했다. 2.9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에 130kW급 강력한 전기 모터를 결합한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 그 결과물이다.
두 심장이 만들어내는 총 시스템 출력은 무려 639마력, 최대 토크는 825N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단 3.6초면 충분하다. 이는 웬만한 슈퍼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강력한 성능이 전부는 아니다. 25.9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오직 전기로만 최대 84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평일 출퇴근은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경제적으로, 주말에는 강력한 내연기관의 포효를 즐길 수 있는 두 얼굴을 가졌다.
치열한 경쟁 구도, M3를 넘어설 수 있을까
2027 아우디 RS 5 핫랩 카 B10 / 사진=아우디
강력한 심장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가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우디는 639마력의 출력을 노면에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한 비책도 마련했다. 바로 후륜 디퍼렌셜에 적용된 다이내믹 토크 컨트롤(DTC) 기술이다.
이 기술은 코너링 시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정밀하게 제어해 차체가 더욱 날카롭게 안쪽으로 파고들도록 돕는다. 운전자는 마치 차와 한 몸이 된 듯한 짜릿한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실내는 더욱 극단적이다. 뒷좌석을 과감히 덜어내고 레이싱용 버킷 시트와 롤케이지를 설치했다. 일상의 편안함보다는 서킷에서의 1초를 줄이는 데 모든 것을 집중한 구성이다. 이는 양산 모델에서 일부 조정되겠지만, RS 라인업의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차세대 아우디 RS 5의 등장은 숙명의 라이벌인 BMW M3와 메르세데스-AMG C63과의 경쟁에 새로운 불을 지폈다. 특히 경쟁자들이 6기통, 4기통 엔진으로 다운사이징하는 흐름 속에서 아우디가 꺼내든 ‘고성능 하이브리드’ 카드는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전동화 시대의 고성능 세단을 기다려온 소비자들에게 아우디의 제안은 거부하기 힘든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7 아우디 RS 5 핫랩 카 B10 / 사진=아우디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