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상처’ 강예원, 6살 연하 ‘이제훈 닮은꼴’과 첫 맞선 “연애 무서워”

배우 강예원이 악플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3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강예원이 긴 공백기 동안의 심경과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날 강예원은 근황 질문에 “그냥 열심히 살았다. 2년 전 드라마 ‘한 사람만’에 출연한 후 영화 제작과 그림 전시회를 병행하며 바쁘게 지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방송 활동을 쉬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악플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댓글을 보고 매일 울었다. 남들은 쉽게 넘기는 말도 나에게는 큰 타격이 됐다”고 밝힌 강예원은 “스트레스도 너무 심했고,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모든 걸 내려놓고 시골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연애도 하지 않았다는 강예원은 “남들 연애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연애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했다”며 “연애가 무섭다. 나에게 상처 줄 것 같은 사람은 애초에 만나지 않는다. 나쁜 남자는 아예 피한다”고 말했다.

강예원이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이었다. 그는 “83세 아버지와 75세 어머니가 계신데, 하루라도 빨리 희망을 드리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요즘 밤마다 ‘아빠가 돌아가시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잠을 못 이룬다”며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엄마, 아빠는 내가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TV에 자주 나오는 걸 가장 바라신다”고 밝혔다.

“부모, 나이 때문에 결혼하지 말라는 말을 믿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살 수 없겠다 싶었다”는 강예원은 “이 프로그램이 내게 온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이야기했다.

강예원은 6살 연하의 대학병원 방사선사 김상훈과 첫 맞선을 봤다. 첫 만남에서 김상훈은 “화면보다 실물이 훨씬 더 예쁘시다”고 극찬했고, 강예원도 “훈남이시다. 첫인상이 굉장히 선하고,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가지고 계신 것 같다”고 호감을 표현했다.

김상훈이 자신의 직업을 ‘13년 차 대학병원 방사선사’라고 소개하자 강예원은 “꾸준히 한 직업을 오래 하는 걸 정말 높이 평가한다. 듬직하고 신뢰가 간다”며 감탄했다. 특히 김상훈이 일하는 병원이 강예원 부모님 집 근처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강예원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항상 그 병원을 보며 ‘혹시 부모님이 아프시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을 했다”며 “이렇게 연결될 줄 몰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김상훈은 강예원보다 6살 연하이지만 “누나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연하남은 ‘누나’라고 부르는 순간 동생이 되어버린다. 남자로 보이고 싶어서 누나라고 안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예원은 “나이 차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나이보다는 기댈 수 있는 의젓한 남자가 좋다”고 자신의 이상형을 전했다.

김상훈은 맞선 중간 인터뷰에서 “처음 5분 동안 혼미했다. 너무 예쁘셔서 무슨 얘기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며 강예원을 향한 깊은 호감을 내비쳤다. 긴 공백기를 거쳐 다시 카메라 앞에 선 강예원은 “이제는 나도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고 싶다”며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