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시민 식수 70% 책임지는 1급수 용천수 계곡

7~8월 두 달만 한정 개방, 올해는 하류가 아닌 상류로 가야 하는 이유

강정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강정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푹푹 찌는 한여름 제주에서 시원한 계곡을 찾는 이들이 한곳으로 모여든다. 1년 내내 마르지 않는 차가운 암반수가 흐르는 곳, 심지어 서귀포 시민 식수의 70%를 공급하는 청정 수자원이다.

이곳에서는 안전을 위한 구명조끼를 무료로 빌려준다. 수심이 깊고 물이 차갑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찾던 익숙한 장소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올해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구간에 큰 변화가 생겼다.
강정천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강정천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시민 식수원인데 물놀이, 정말 괜찮나

한라산 영실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서귀포 강정동을 거쳐 남해로 흘러든다. 이 하천이 바로 강정천이다. 상수원보호구역임에도 특정 구간 물놀이가 허용되는 배경에는 압도적인 수량과 뛰어난 수질이 있다.

워낙 수량이 풍부하고 물이 맑아 예로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1급수에서만 사는 은어가 헤엄치고, 천연기념물 원앙이 무리 지어 찾아올 정도다. 방문객들은 사실상 식수로 사용되는 깨끗한 물에서 더위를 식히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강정교 인근 강정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강정교 인근 강정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올해는 ‘아래’가 아닌 ‘위’로 가야 하는 이유

익숙하게 강정천 하류를 찾았다가는 발길을 돌려야 한다. 현재 하류 강정교 일대는 교량 공사로 인해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이 때문에 올해 물놀이 허가 구역은 상류로 한정됐다.

정확한 주소는 ‘서귀포시 강정동 2895-3’ 일대다.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찾아가야 헛걸음을 막을 수 있다. 주변에는 차량 74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과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다.

물놀이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딱 두 달간만 허용된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만약 9월 초 늦은 휴가를 계획했다면, 이곳에서의 물놀이는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강정천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강정천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구명조끼는 공짜, 하지만 어기면 큰일 나는 수칙

안전과 자연보호를 위한 규칙은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현장 안전요원의 통제에 따라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입수할 수 있다. 구명조끼는 무료로 대여해 주니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취사 및 야영 금지다. 청정 수질과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간단한 음료나 간식 정도는 가능하지만, 불을 피우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서귀포 강정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서귀포 강정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