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4, 자동차 본고장 유럽서 또 일냈다... ‘2026 올해의 차’ 최종 후보 선정
E-GMP 플랫폼 기반 고성능·고효율은 기본, 친환경 소재로 유럽 소비자 마음 저격
기아 EV4 / 사진=기아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EV4가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뤘다. 기아는 EV4가 ‘2026 유럽 올해의 차(European Car of the Year 2026)’ 최종 후보(Shortlist)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EV6가 한국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데 이은 쾌거로, 기아의 전기차 기술력이 유럽의 까다로운 기준을 완벽히 충족시켰음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유럽 시장에서 기아의 전동화 라인업이 연이어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모인다.
E-GMP 플랫폼 성공의 핵심 열쇠
기아 EV4 / 사진=기아
EV4가 최종 후보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있다. E-GMP를 기반으로 설계된 EV4는 넓고 혁신적인 실내 공간을 구현하면서도 고성능과 고효율을 동시에 잡아냈다. 이를 통해 넉넉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해 사용자의 충전 스트레스를 대폭 줄였다.
또한, 배터리를 차체 하단에 배치하는 전용 플랫폼의 특성상 무게 중심이 낮아져, 구불구불한 유럽 도로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유럽 시장 맞춤형 현지화 전략 통했다
기아는 EV4 개발 초기부터 유럽 시장의 특수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디자인과 기능에 적극 반영했다.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라는 디자인 철학 아래 완성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세련된 외관은 유럽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실내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 폴리우레탄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이는 엄격한 환경 규제와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유럽의 가치 소비 트렌드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전략이다. 여기에 도심 주행과 장거리 고속 주행이 잦은 현지 운전 환경을 고려한 최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대거 탑재해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기아 EV4 실내 / 사진=기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 굳히나
기아는 이번 EV4의 최종 후보 선정을 발판 삼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는 포부다. 단순히 순위 경쟁을 떠나, 기아의 기술적 진보와 전동화 비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자동차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26 유럽 올해의 차’ 최종 수상 모델은 2026년 1월 9일,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 현장에서 공개된다. EV4는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들과 마지막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현지 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아가 EV6에 이어 다시 한번 최고 권위의 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 EV4 / 사진=기아
기아 EV4 / 사진=기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