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7, 연말 프로모션으로 최대 1,600만원 파격 할인
실구매가 8천만원대… 제네시스 G80 계약자들 ‘흔들’
제네시스 G80 / 사진=현대자동차
아우디 코리아가 연말을 맞아 A7 55 TFSI 콰트로 모델에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입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고가 1억 592만 원인 이 차량은 최대 1,600만 원의 제조사 할인이 적용될 경우 실제 구매가는 8천만 원대 후반까지 떨어진다. 여기에 각 딜러사의 추가 혜택까지 더하면, 국산 프리미엄 세단인 제네시스 G80의 풀옵션 모델이나 GV80 기본 모델과 가격대가 겹치게 된다.
제네시스 가격으로 만나는 반값 파나메라
아우디 A7 전면부 /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 A7은 포르쉐 파나메라와 동일한 폭스바겐 그룹의 MLB 플랫폼을 공유해 ‘반값 파나메라’, ‘서민 포르쉐’라는 별명을 얻었다. 실제로 파나메라 기본 모델이 1억 4천만 원 이상에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A7은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비슷한 주행 성능과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A7에 탑재된 V6 3.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3초 만에 도달한다. 또한 아우디의 상징과도 같은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가 기본 적용돼 빗길이나 눈길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보여준다.
경쟁자 없는 독보적 디자인과 실용성
아우디 A7 측,후면부 / 사진=아우디코리아
경쟁 모델로 꼽히던 벤츠 CLS가 단종되고 BMW 6시리즈 GT마저 자취를 감추면서, A7은 현재 준대형 쿠페형 세단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 트렁크까지 유려하게 이어지는 루프 라인은 쿠페의 멋을 극대화하면서도 해치백 스타일의 트렁크를 채택해 실용성까지 잡았다.
넓은 트렁크 개구부 덕분에 유모차나 골프백 등 부피가 큰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해 가족용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흔들리는 G80 계약자들
이번 파격 프로모션으로 A7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제네시스 G80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약 6,200만 원대에서 시작하고, 3.5 터보는 7,100만 원을 넘는다. 여기에 각종 옵션을 추가한 G80 풀옵션 모델은 9천만 원에 육박해 프로모션이 적용된 A7보다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도 발생한다.
아우디 A7 전,측면부 / 사진=아우디코리아
상황이 이렇자 국내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G80 계약 걸어두고 아우디 매장 갑니다”, “이 가격이면 당연히 독일차로 가야 한다” 등 기존 제네시스 계약자들의 고민이 담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A7은 넉넉한 2열 공간을 확보해 자녀가 있는 3040 젊은 가장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계기판,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된 점도 가성비를 높이는 요인이다. 복합 연비는 9.5km/L로 340마력 고성능 세단임을 감안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아우디의 이번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침체된 수입차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재고로 진행되는 프로모션인 만큼 구매를 고려한다면 빠른 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