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 플래그십 MPV ‘갤럭시 V900’ 공개... 압도적인 크기와 성능
최대 8인승 4열 구조에 1,200km 주행거리... 국내 출시 여부에 쏠리는 관심
갤럭시 V900 - 출처 : 지리자동차
국내 다목적차량(MPV) 시장의 절대 강자인 기아 카니발의 독주를 막을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중국 지리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갤럭시’가 첫 플래그십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MPV인 ‘V900’을 공개하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V900은 기존 순수 전기 MPV였던 LEVC L380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전동화 모델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전면부에 크롬을 적용한 대형 그릴을 장착해 대형 패밀리카로서의 웅장함과 존재감을 강조했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크기는 도로 위에서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카니발을 압도하는 크기와 공간성
갤럭시 V900 - 출처 : 지리자동차
V900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공간 활용성이다. 전장 5,360mm, 전폭 1,998mm, 전고 1,940mm, 휠베이스 3,200mm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는 카니발을 가뿐히 넘어선다. 이를 바탕으로 6인승, 7인승은 물론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8인승 모델까지 선보인다.
특히 8인승 모델은 2+2+2+2 배열의 4열 시트 구조를 채택해 대가족의 이동이나 소규모 단체 의전용으로도 활용 가치를 높였다. 이는 단순히 가족용 차량을 넘어 비즈니스 수요까지 아우르려는 지리자동차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수 시장의 다양한 MPV 수요를 적극 반영한 설계다.
1200km 주행 가능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파워트레인은 V900의 핵심 경쟁력이다. 지리의 ‘슈퍼 AI 레인지 익스텐더’ 기술이 적용된 EREV 시스템을 탑재했다. 1.5리터 터보 엔진은 발전에만 관여하고, 실제 구동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탑재된 듀얼 전기모터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상시 사륜구동(AWD)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시스템 총출력은 340kW(약 456마력)에 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190km/h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순수 전기로만 200km에서 최대 24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엔진까지 함께 사용할 경우 시스템 총주행거리는 최대 1,200km에 이른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갤럭시 V900 - 출처 : 지리자동차
첨단 기술로 무장한 실내
실내는 최신 기술의 집약체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4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맞이하며, Flyme Auto 2.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엔비디아 오린(Orin) 칩을 기반으로 하는 G-파일럿 H5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라이다, 레이더, 다수의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고속도로 및 도심 주행 보조, 자동 주차 기능 등을 지원한다.
2열 탑승객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암레스트에 탑재된 5.98인치 컨트롤 스크린과 천장형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연동되며, 시트에는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이 모두 포함됐다. 27개 스피커로 구성된 Flyme 사운드 오디오 시스템은 플래그십 MPV에 걸맞은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V900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반 모델인 L380이 중국에서 29만 9,900위안(약 5,7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지만, 압도적인 크기와 상품성을 갖춘 V900이 국내 시장에 등장한다면 카니발의 아성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V900 - 출처 : 지리자동차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