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휠베이스의 역설, 아이오닉 5 부럽지 않은 실내 공간의 비밀
보조금 적용 시 4천만 원 초반, 일부 지역은 3천만 원대까지 넘본다.
EV5 실내 / 기아
전기차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멀리 가는지, 제로백이 몇 초인지를 두고 경쟁했다면, 이제는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에 온 가족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이런 변화 속에서 기아 EV5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V5가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경쟁 모델 대비 짧은 제원에도 불구하고 더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으며, 여기에 매력적인 가격과 대중적인 디자인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과연 어떤 매력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을까.
휠베이스의 한계를 넘어선 공간 마법
EV5 / 기아
기아 EV5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공간 활용성이다. 제원상 휠베이스는 2,750mm로, 경쟁 모델로 꼽히는 아이오닉 5의 3,000mm보다 250mm나 짧다. 하지만 실제 체감하는 실내 공간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EV5는 2열 레그룸을 1,041mm까지 확보해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성을 자랑한다. 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장점을 극대화해 배터리를 차체 하단에 평평하게 배치하고 실내 공간을 최대한 뽑아낸 결과다.
여기에 2열 시트가 완전히 평평하게 접히는 ‘풀플랫’ 기능까지 지원해 주말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가족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트렁크 용량 역시 기본 566리터로 패밀리 SUV로서 부족함이 없다.
일상에 최적화된 주행 성능과 효율
EV5 GT-Line / 기아
주행 성능 역시 일상 주행 환경에 초점을 맞춰 균형을 잡았다. EV5는 81.4kW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460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시내 주행이 잦은 운전자라면 체감 주행거리는 500km에 육박해 충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최고 출력은 160kW(약 217마력), 최대 토크는 30.1kgm로, 도심은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답답함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실제 오너들 사이에서도 전비 효율이 준수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보조금 더하면 3천만 원대 압도적 가격
EV5 / 기아
EV5가 ‘가성비 전기 SUV’로 불리는 데는 가격 경쟁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가장 인기 있는 에어 롱레인지 트림의 경우,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4,855만 원이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극적으로 낮아진다.
국비 보조금과 서울시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는 약 4,200만 원대까지 떨어진다. 보조금 규모가 큰 일부 지역에서는 3천만 원대 후반에도 구매가 가능해, 동급 내연기관 SUV와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형성한다.
리틀 EV9 오너 만족도 높은 이유
EV5 실내 / 기아
디자인 또한 EV5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한 외관은 상위 모델인 EV9을 쏙 빼닮아 ‘리틀 EV9’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단단한 SUV의 존재감을 동시에 담아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만족감은 실제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네이버 마이카 오너 평가에 따르면 EV5는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부문에서 10점 만점에 9.9점이라는 경이로운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실사용자들이 차량의 핵심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V5 / 기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