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형 포드 익스플로러 국내 출시, 오프로드 성능 강화한 ‘트레머’ 트림 신설

최대 1,500만 원 인상된 가격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 이어져



포드코리아가 2026년형 신형 익스플로러를 국내 공식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한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연식 변경 수준을 넘어섰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전면에 내세운 ‘트레머’ 트림의 신설, 최신 기술로 무장한 실내 공간, 그리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 정책’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과연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포드의 자신감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본격 오프로더로 거듭난 변신





신형 익스플로러 라인업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단연 ‘트레머(Tremor)’ 트림의 등장이다. 기존 익스플로러가 도심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패밀리 SUV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트레머는 그 정체성을 ‘정통 오프로더’로 확장했다.
3.0L 에코부스트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406마력, 최대토크 57.3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10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어떠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약속한다. 여기에 1인치 높아진 지상고와 전용 오프로드 튜닝 서스펜션, 차체 하부를 보호하는 스키드 플레이트, 그리고 험로 주파용 올터레인 타이어까지 장착했다. 이는 포드가 더 이상 ‘패밀리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오프로드 마니아층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신 기술로 채운 프리미엄 실내



실내 공간의 변화 역시 극적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의 세로형 13.2인치 대화면 터치스크린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포드가 새롭게 선보인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연결 없이도 티맵(TMAP)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NUGU), 음악 스트리밍 플로(FLO) 등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차량 내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트레머와 ST-라인은 2열 독립 시트를 적용한 6인승, 플래티넘은 7인승 구성을 제공하며,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는 뛰어난 개방감을 제공한다.



가장 큰 장벽, 1500만원 오른 가격표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선뜻 구매를 결정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격이다. 신형 익스플로러의 가격은 ▲ST-라인 7,750만 원 ▲플래티넘 8,450만 원 ▲트레머 8,8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트림에 따라 약 1,300만 원에서 1,500만 원가량 대폭 인상된 금액이다. 이로써 익스플로러는 국산 대형 SUV 최강자인 현대차 팰리세이드 최상위 트림보다 3,000만 원 이상 비싸졌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GV80의 시작 가격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각에서는 포드가 국내 공급 물량을 조절하며 판매량보다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과연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이 1,500만 원이라는 가격 장벽을 뛰어넘을 만큼의 가치를 지녔는지에 대한 평가는 이제 온전히 소비자들의 몫으로 남았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