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6천만 원대 플래그십 세단 ‘씰 08’ 공개.

5분 충전 400km 주행, 제네시스 G80과 BMW i5를 정조준하다.

씰 08 / BYD
씰 08 / BYD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4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심상치 않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거인 BYD가 제네시스 G80을 정조준하는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 ‘씰 08(Seal 08)’을 공개하며 파란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씰 08은 상식을 뛰어넘는 충전 속도, 플래그십의 품격에 걸맞은 실내 공간,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세 가지 무기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과연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꼬리표를 떼고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주유만큼 빨라진 5분 충전 시대



씰 08 실내 / BYD
씰 08 실내 / BYD


전기차 운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단연 충전 시간이다. BYD 씰 08은 이 고질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한다. 800V 고전압 플랫폼과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의 조합은 충전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혁신을 이뤄냈다.

BYD가 밝힌 바에 따르면, 단 5분 충전으로 무려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사실상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장거리 운행에 대한 불안감을 완벽히 해소한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중국 CLTC 기준으로 1000km를 넘어설 것으로 목표하고 있어, 한 번의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오션 에스테틱 2.0으로 완성한 감성 공간

씰 08의 매력은 단순히 기술적인 스펙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실내 공간은 ‘오션 에스테틱 2.0’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편안함과 힐링에 초점을 맞췄다. 운전석에 앉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플래그십 모델다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고급스러운 소재와 은은하게 실내를 감싸는 앰비언트 조명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아늑한 휴식 공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효율성만을 강조하던 기존 전기차들과 명확한 차별점을 두며, 감성적인 만족도를 중시하는 프리미엄 세단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씰 08 실내/ BYD
씰 08 실내/ BYD


684마력, 달리는 즐거움까지 잡았다

강력한 성능은 프리미엄 세단의 필수 덕목이다. 씰 08은 듀얼모터 사륜구동(AWD) 모델 기준으로 최고출력 684마력이라는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최고속도는 240km/h에 달해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극대화하는 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코너링 시 안정적인 차체 제어를 돕는 후륜 조향 시스템과 노면 상태에 따라 능동적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DiSus-A 전자식 서스펜션이 대표적이다. 라이다(LiDAR) 기반의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까지 더해져 단순한 고성능 전기차를 넘어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카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6천만 원대 가격, G80은 긴장해야

씰 08 / BYD
씰 08 / BYD




가장 놀라운 부분은 가격이다. 씰 08의 중국 현지 예상 가격은 30만 위안에서 35만 위안 사이로, 한화 약 6,400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꼽히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나 BMW i5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800V 초급속 충전, 1000km에 달하는 주행거리, 600마력이 넘는 성능 등 공개된 스펙만 놓고 보면 이미 동급 최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직 국내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약 이 가격 그대로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상당한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