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레이 EV와 비교되는 압도적인 가성비, 그 이상의 매력은 무엇일까?
돌핀 실내 / BYD
치솟는 기름값에 운전대 잡기가 두려운 요즘, 소비자들의 시선이 다시 전기차로 향하고 있다. 특히 경형 전기차 시장의 강자인 캐스퍼와 레이의 대안으로 한 수입 브랜드가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는 중이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표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업계에서는 이 브랜드의 성공 요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바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장기적인 관점의 ‘유지비’, 그리고 소비자의 불안을 잠재우는 ‘서비스’ 전략이다. 과연 어떤 매력이 국내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하이브리드마저 넘어선 전기차의 인기
돌핀 / BYD
최근 시장 분위기는 전기차에 확실히 우호적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 중 전기차의 비중은 47.8%에 달했다. 전통적인 강자였던 하이브리드(42.9%)를 사상 처음으로 앞지른 유의미한 기록이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중국 브랜드 BYD가 있다.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 처음 진출해 6,107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1,664대를 팔아치우며 단숨에 수입차 월간 판매 4위에 올랐다. 연간 누적 판매량은 이미 1만 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 안착을 넘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캐스퍼와 레이를 긴장시키는 가격표
돌핀 / BYD
BYD 돌풍의 가장 큰 원동력은 단연 ‘가성비’다. 대표 모델인 ‘돌핀’의 시작 가격은 2,450만 원으로, 국산 경형 전기차인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이나 기아 레이 EV와 비교해도 초기 구매 부담이 훨씬 적다.
그렇다고 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돌핀의 공인 복합전비는 1kWh당 5.5km로 경쟁 모델과 대등한 수준을 유지한다. 가격과 효율성을 모두 잡은 셈이다.
이러한 상품성은 판매량으로 증명됐다. 지난 3월 한 달간 돌핀은 652대가 팔리며,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선택지로 자리매김했다. 고유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차량의 총소유비용(TCO)을 따지는 운전자들이 늘어난 결과다.
싸기만 한 차라는 편견을 깨다
돌핀 실내 / BYD
BYD의 전략은 단순히 ‘저렴한 차’를 파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인 사후 관리와 내구성에 대한 우려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구동 배터리에 대해 8년 또는 16만km라는 파격적인 보증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시장 진출 초기부터 전국에 17개 서비스센터를 구축했으며, 연말까지 이를 26개로 늘릴 계획이다. 판매망 역시 현재 17개에서 35개 전시장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구매부터 유지, 보수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촘촘한 망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고유가 시대의 현명한 소비자는 더 이상 신차라는 이름값이나 브랜드 이미지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초기 구매 비용부터 운행 유지비, 서비스 편의성까지 실질적인 가치를 꼼꼼히 따진다. BYD는 바로 이 지점을 정확히 공략하며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돌핀 / BYD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