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전처’ 이윤진, 아들과 471일 만에 재회 “어색해 하더라”
소다남매 발리 근황 “통번역사 합격”

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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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범수의 전처 이윤진이 아들 다을과 1년 만에 재회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윤진은 17일 방송된 ENA 예능 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을 통해 긴 이별 끝에 다시 가족으로 만난 순간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윤진은 “헤어져 있던 날을 매일 세어봤는데 471일 정도 됐다”며 그리움과 눈물을 드러냈다. 이혼 소송으로 인해 장기간 아들을 보지 못했던 그는 다시 만났을 때의 복잡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윤진은 “오랜만에 보니 키도 크고 살도 붙었지만 여전히 아기 같았다”며 “처음에는 다을이가 거부감을 보였지만, 장난을 치며 다시 편안한 관계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범수와의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은 그는 아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 가족으로서의 온기를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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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을은 누나 소을과의 대화에서 “처음엔 누나가 보고 싶지 않았는데 만나기 몇 달 전부터 꿈에 나왔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발리로 함께 살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도 “엄마와 누나가 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누나가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게 부러웠다”고 설명했다. 소을 역시 “떨어져 지낼 땐 외동처럼 지내는 게 좋기도 했지만, 충분히 사랑을 받고 나니 동생에게도 나눠주고 싶었다”며 재회의 기쁨을 전했다.

특히 어느덧 14살이 된 소을은 근황을 전하며 “초등학교 때부터 유학 꿈을 많이 갖고 있었다. 엄마가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자유롭게 공부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셔서 발리로 오게 됐다”고 밝혔다. 소을은 과학 페어 금메달과 주니어 통번역사 시험 합격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고, 이윤진은 “다을이도 주니어 통번역사에 합격했다”며 남매의 재능을 자랑했다.

이윤진은 “아이들의 성장통이 조금 일찍 온 것 같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서 단단해졌다. 나도 더 단단해져서 잘 키워야겠다”고 다짐했다. 남매 역시 “다시 만나 평화를 찾은 느낌”이라며 서로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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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범수와 이윤진은 2010년 결혼해 슬하에 소을과 다을 남매를 두었으나, 14년 만인 2023년 말 파경을 맞았다. 이혼 과정에서 양육권과 생활 방식 문제로 갈등이 이어지며 진흙탕 싸움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윤진은 SNS를 통해 갈등과 고부 문제를 고백했고, 이범수 측은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며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방송에서 보여준 가족의 재회는 씁쓸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는 듯 보였다. 서로 떨어져 있던 시간을 인정하면서도, 다시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긴 공백 끝에 되찾은 가족의 평화는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