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통령상 수상 웹툰 ‘고래별’ 원작, 1926년 배경의 비극적 로맨스
문가영·최우식·허남준·공승연 캐스팅 확정, ‘로맨스 대가’ 허진호 감독 연출

네이버웹툰 ‘고래별’ 표지.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 ‘고래별’ 표지. 네이버웹툰 제공


수많은 독자들의 ‘인생 웹툰’으로 꼽히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나윤희 작가의 ‘고래별’이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2021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입증한 원작에 문가영, 최우식 등 대세 배우들이 합류하며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tvN 새 드라마 ‘고래별’은 최근 문가영, 최우식, 허남준, 공승연으로 이어지는 황금 주연 라인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제작의 돛을 올렸다. 2027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인 ‘고래별’은 원작의 명성을 이어 새로운 ‘명품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다.

1926년, 인어공주와 독립운동가



배우 허남준(왼쪽)과 공승연. 에이치솔리드-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허남준(왼쪽)과 공승연. 에이치솔리드-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고래별’은 1926년 일제강점기 군산을 배경으로,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한 시대극 로맨스다. 원작 웹툰은 네이버웹툰 연재 당시 평점 9.9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일제 식민 지배라는 암울한 현실 속,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이들의 투쟁과 그 속에서 피어난 비극적 사랑을 섬세한 그림체와 스토리로 풀어내 많은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친일파 대지주의 집에서 몸종으로 살던 소녀가 바다에 빠진 독립운동가를 구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동화보다 더 동화 같은 애틋함과 시대의 아픔을 동시에 담아내며 큰 울림을 주었다.

화려한 캐스팅, 캐릭터와의 만남



주인공 ‘허수아’ 역은 배우 문가영이 맡는다. 수아는 독립운동가 의현을 구한 뒤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목소리까지 잃게 되는 비운의 인물이다. ‘여신강림’, ‘사랑의 이해’ 등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인 문가영이 그려낼 수아의 깊이 있는 감정선이 기대를 모은다.

수아의 목숨을 빚진 독립운동가 ‘강의현’ 역은 배우 최우식이 연기한다. 영화 ‘기생충’,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한 그는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조국과 연인 사이에서 고뇌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전망이다.

배우 허남준은 냉철한 독립운동가 ‘송해수’로 분한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단호함과 수아를 향한 복잡한 내면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스위트홈’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가 보여줄 차가운 카리스마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배우 공승연이 수아가 모시던 아가씨 ‘여윤화’ 역으로 합류해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친일파의 딸로 태어나 시대의 모순과 마주하며 변화하는 인물을 통해 극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배우 문가영(왼쪽)과 최우식. 피크제이엔터테인먼트-페이블컴퍼니 제공
배우 문가영(왼쪽)과 최우식. 피크제이엔터테인먼트-페이블컴퍼니 제공


엇갈리는 팬심, 기대와 우려



‘로맨스 대가’로 불리는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는 소식은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에서 보여준 그의 서정적인 연출이 ‘고래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 원작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연기력은 믿지만 원작 캐릭터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드라마화로 원작의 감동이 훼손될까 걱정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믿고 보는 배우들과 감독의 조합이라 무조건 성공한다”, “원작의 서사를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할지 궁금하다”는 기대감도 공존하는 상황이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은 원작을 바탕으로 화려한 제작진과 배우들이 뭉친 ‘고래별’. 원작 팬들의 우려를 씻고 또 하나의 ‘인생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2027년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릴 그날을 기다려본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