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용여가 50년 전 살았던 청담동 옛 집터를 찾았다.

1970년대 800만 원에 매입했던 99평 땅의 현재 시세가 공개되자 씁쓸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캡처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캡처


배우 선우용여가 수십 년 전 매입했던 청담동 부동산에 얽힌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50년 만에 찾아간 옛 집터에서 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970년대 파격적인 결단으로 마련했던 보금자리가 현재 상상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된 배경에는 그의 남다른 안목과 남편과의 갈등, 그리고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 있었다. 한순간의 결정이 가져온 결과는 무엇이었을까.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50년 만에 가격 1000배 뛴 선우용여 청담 빌딩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선우용여는 과거 살았던 청담동의 옛 집터를 찾아 나섰다. 그는 “옛날에 반포 아파트 살다가 땅이 있는 곳에 살고 싶어서 청담동 주택을 샀다”고 회상했다.

이혼 선언까지 하며 마련한 청담동 주택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캡처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캡처


당시 남편은 청담동 이사를 완강히 반대했다고 한다. 선우용여는 “남편이 안 온다고 하지 않았나. 배우도 산다는데 왜 못 사냐. 그럼 이혼하겠다고 했더니 찍소리도 못하고 따라왔다”며 과감했던 당시 결정을 떠올렸다. 그렇게 99평의 반듯한 땅에 27평짜리 집을 마련했다.

그가 이 집을 매입한 1970년대 당시 가격은 단돈 800만 원. 지금의 화폐 가치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당시에도 결코 적은 돈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훗날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된다.

1250배 가치 상승, 한의원으로 변한 옛 집터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캡처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캡처


50년 만에 다시 찾은 옛 동네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선우용여는 “어쩜 이렇게 변했냐. 다 식당이네”라며 연신 감탄했다. 이내 기억을 더듬어 찾아낸 옛 집터에는 번듯한 한의원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그는 건물을 바라보며 “내가 안 팔았으면 떼부자”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제작진에 따르면 당시 800만 원이었던 99평 땅의 현재 시세는 약 100억 원에 달한다. 무려 1250배가 넘게 오른 셈이다. 이 사실을 접한 선우용여는 “남편한테 얘기하면서 ‘여기 집은 팔지 마세요’ 이럴 걸”이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국행으로 놓친 기회, 마음 부자라 괜찮아



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도 같았던 청담동 집을 팔게 된 이유는 미국으로 이주하면서부터다. 선우용여는 “6년인가 7년 살고 아파트로 갔다”며 “이후 미국에서 남편이 나와서 다 팔았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결정으로 인해 아쉽게 기회를 놓친 것이다.

하지만 선우용여는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상황을 유쾌하게 넘겼다. 그는 “괜찮다. 나 부자다. 마음 부자니까 하나도 부러운 게 없다”고 말하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재치 있는 입담에 현장 스태프들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선우용여는 최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를 개설하고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과거 인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보여준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