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톱스타에서 300억 건물주로, 10년 넘는 공백기 깨고 털어놓은 속내

‘대표작 없다’는 꼬리표와 세간의 오해에 직접 입 열었다

사진=고소영 유튜브 캡처
사진=고소영 유튜브 캡처


9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 고소영이 10년이 넘는 긴 침묵을 깨고 대중 앞에 섰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간 꺼내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은 것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졌던 그녀의 이야기는 ‘대표작’에 대한 아쉬움, ‘CF 배우’라는 꼬리표, 그리고 ‘300억 건물주’라는 이미지에 대한 솔직한 고백으로 채워졌다. 대중이 알고 있던 고소영과 그녀가 말하는 자신 사이의 간극은 과연 무엇일까.

결혼이 최고의 작품이라는 농담



제작진이 대표작을 묻자 고소영은 “그런 게 참 아쉽다. 없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심지어 “결혼이 최고의 작품인가”라며 자조적인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90년대 최고의 스타였던 그녀의 입에서 나온 의외의 답변이다.

사진=고소영 유튜브 캡처
사진=고소영 유튜브 캡처


그녀는 20대 시절을 회상하며, 쏟아지는 작품 제안 속에서도 자신만의 시간을 갈망했다고 털어놨다. “그때는 너무 놀고 싶었다. 밤새우고 길바닥에서 쭈그려 자기도 했다”며 자유를 원했던 젊은 날의 자신을 떠올렸다. 바쁜 연예계 활동 속에서 느꼈던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취약했던 성격도 고백했다.

CF만 한다는 오해 가장 속상해



고소영을 따라다니는 ‘CF 위주 활동’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마주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먹고사는 데 지장 없으니 CF만 한다’고 하는데, 그런 말이 제일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는 연기에 대한 열망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

사진=고소영 유튜브 캡처
사진=고소영 유튜브 캡처


오랜 공백기는 배우로서의 고민과 개인적인 삶의 변화가 맞물린 결과였음을 짐작게 한다. 그녀의 고백은 화려한 이미지에 갇혀 있던 한 배우의 진솔한 자기 고백으로 다가온다.

300억 건물주 화려함 속 그림자



현재 고소영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최고급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한 곳으로, 그녀는 SNS 등을 통해 럭셔리한 내부를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사진=고소영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고소영 인스타그램 캡처


뿐만 아니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300억 원 가치의 빌딩 소유주이기도 하다. 지난 1월 유튜브에서 해당 건물을 소개했다가 ‘건물 자랑’이라는 일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대중에게 비치는 화려한 재력가 이미지와 배우로서의 정체성 사이에서 겪는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1992년 드라마 ‘내일은 사랑’으로 데뷔한 고소영은 ‘엄마의 바다’, 영화 ‘비트’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2010년 배우 장동건과 결혼 후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육아에 전념해왔다. 10여 년 만에 카메라 앞에 다시 선 그녀의 고백이 앞으로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