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장가 가도 좋다”면서도 재산 분할엔 단호… 법적 최소 지분 놓고 벌인 미묘한 신경전
“아이들 몫은 뺏지 마” 새엄마까지 언급하며 남편에게 당부한 진짜 이유
의사 겸 사업가 여에스더가 남편 홍혜걸과 유산 상속을 둘러싼 솔직한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끈다. SBS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 2’
의사 겸 사업가 여에스더가 남편 홍혜걸과의 유산 문제를 두고 단호한 입장을 밝혀 화제다. 최근 방송에서 공개된 유언장 내용 일부는 부부 사이의 재산 상속이라는 민감한 주제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담고 있다.
두 사람의 대화는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 2’에서 공개됐다. 시작은 여느 부부처럼 가벼운 농담이었다. 하지만 대화가 사후의 삶과 유산으로 넘어가면서 분위기는 미묘하게 바뀌었다.
여에스더는 남편이 재혼하는 상황을 가정하며 “새 아내를 만나 행복하게 살라”고 말했다. 심지어 재산 분할이 복잡해질 수 있으니 “결혼계약서는 꼭 쓰라”고 조언까지 건넸다. 이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도,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한 대목이다.
의사 겸 사업가 여에스더가 남편 홍혜걸과 유산 상속을 둘러싼 솔직한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끈다. SBS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 2’
재혼은 찬성, 유산은 선 그은 배경
쿨한 태도를 보이던 여에스더의 입장은 재산 분배 이야기가 나오자 180도 달라졌다. 홍혜걸이 “재산을 다 나에게 줄 생각인가 보다”라고 농담하자, 여에스더는 “당신은 10~20% 정도만 받으면 된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차가운 반응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녀들을 향한 깊은 모성애가 자리 잡고 있었다.
여에스더는 “새엄마가 들어오면 아이들 재산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지 않냐”며 자녀들의 몫을 지키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부부 사이의 재산 문제는 언제나 민감한 주제일 수밖에 없다.
의사 겸 사업가 여에스더가 남편 홍혜걸과 유산 상속을 둘러싼 솔직한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끈다. SBS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 2’
법적 최소 지분 언급에 분위기 달라진 이유
상황은 홍혜걸이 법적 권리를 언급하며 새 국면을 맞았다. 그는 “내가 배우자인데 다 가져야지. 어떤 유언을 남겨도 법적으로 최소 25%는 내 몫”이라고 주장했다. 법적으로 보장된 배우자의 유류분 권리를 내세운 것이다.
이에 여에스더는 흔들림 없이 “그런 날을 대비해 이미 다 조치해 놨다”고 응수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밝히지 않았으나, 법적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뜻을 관철할 준비를 마쳤음을 시사했다. 그녀는 남편의 몫이 “대략 20% 정도라고 알고 있으면 된다”고 못 박았다.
다만 갈등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여에스더는 현재 거주하는 집과 퇴직연금은 모두 남편에게 주겠다고 약속하며 현실적인 타협점을 제시했다. 1994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둔 이들 부부의 유산 관련 대화는 많은 이들에게 가족의 의미와 돈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