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수” 비판 쏟아졌던 맨몸 빌딩 등반 다큐멘터리 ‘스카이스크레이퍼 라이브’.
논란 속에서도 흥행 성공, 그 비결은 극도의 긴장감과 호기심.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스카이스크레이퍼 라이브’ 예고편 캡처
초고층 빌딩을 맨몸으로 오르는 위험천만한 도전을 생중계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스카이스크레이퍼 라이브’가 공개 직후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무리수”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오히려 이것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순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죽음의 생중계 비판에도 흥행 돌풍
29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스카이스크레이퍼 라이브’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 부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전설적인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아무런 안전 장비 없이 대만의 타이베이 101(508m) 빌딩을 맨몸 등반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담았다.공개 전부터 이 프로그램은 “죽음의 생중계가 될 수 있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만약의 추락 사고 발생 시 그 끔찍한 장면이 전 세계로 송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넷플릭스가 출연자의 목숨을 담보로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든다는 우려가 컸다.
지난 25일 미국의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대만의 ‘타이베이 101’ 빌딩 맨몸 등반에 성공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카이스크레이퍼 라이브’ 방송화면
넷플릭스와 등반가의 자신감
논란이 커지자 넷플릭스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건물 내부 비상 통로를 마련했고, 10초 지연 중계를 통해 위급 상황 시 송출을 즉각 중단할 것”이라며 안전 대책을 설명했다.도전의 주인공인 알렉스 호놀드는 담담했다. 그는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할 뿐, 떨어져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며 “미식축구 생중계와 다를 바 없다. 추락 위험은 0에 가깝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알렉스 호놀드는 이미 영화 ‘프리 솔로’를 통해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캐피탄’을 맨몸으로 등반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클라이밍 전문가다.
논란이 곧 흥행으로 이어진 역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스카이스크레이퍼 라이브’ 포스터
모든 우려 속에서 생중계는 강행됐고, 지난 25일 알렉스 호놀드는 타이베이 101 정상 등반에 성공했다. 그는 정상에서 “바람이 매우 세고 좀 지쳤다”는 소감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넷플릭스의 무리수”라는 비판이 오히려 프로그램의 노이즈 마케팅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극한의 위험이 주는 긴장감과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호기심이 전 세계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모았다. 이번 성공으로 인해 극한 도전을 담은 콘텐츠 제작이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