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는 사람들의 공통점, 바로 ‘이것’에 있었다

사진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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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 잤을 때의 상쾌함은 삶의 질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멜라토닌, 수면차, 수면안대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최근엔 ‘이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바로 ‘잠을 잘 때 아무것도 입지 않는 것’, 즉 나체로 수면을 취하는 습관입니다. 단순히 편안함을 넘어서, 여러 연구들이 나체 수면이 신체와 정신 건강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합니다.

체온 조절이 숙면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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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수면의 시작은 체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옷을 벗고 자면 피부 온도가 자연스럽게 낮아져 수면 유도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스탠퍼드대 생물학자는 이상적인 수면 온도를 18~22도(섭씨 기준)로 제시하며, 체온이 낮아질수록 빠르게 잠들고 깊은 수면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수면의 질과 정신 건강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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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 연구에 따르면, 높은 체온은 각성도를 높이고 깊은 수면 단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체온이 안정적으로 낮아지면 뇌와 신체가 동시에 휴식 상태로 들어가기 쉬워집니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고, 불안이나 우울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불면증은 주요 우울장애 환자의 90% 이상에게서 동반되며, 숙면은 정신적 안정 회복의 핵심 요소로 꼽힙니다.

만성질환 예방과 체중 관리에도 효과

충분한 수면은 단순히 피로 해소를 넘어 심장 질환과 당뇨병 예방에도 영향을 줍니다. 한 연구에서 수면 부족이 혈당 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제2형 당뇨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미국심장협회는 수면 부족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수면은 체중 조절에도 직결됩니다.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식욕을 자극하는 ‘그렐린’이 늘고, 포만감을 주는 ‘렙틴’은 줄어듭니다. 충분히 자면 식욕이 안정되고, 대사율이 높아져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유익한 이유

여성의 경우, 속옷을 벗고 자면 통풍이 잘되어 질염이나 곰팡이 감염 위험이 낮아집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속옷 안의 습기가 세균 증식을 유도할 수 있다”며 “통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남성은 정자의 온도가 높아질 경우 생식 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데, 속옷 없이 자면 고환 온도가 낮아져 정자 활동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관계와 자존감에도 긍정적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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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나체로 자면 자연스럽게 신체 접촉이 늘어나며,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 분비가 증가합니다. 이 호르몬은 유대감과 안정감을 높여 관계 만족도를 개선시킵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자주 나체로 있는 사람들은 신체 이미지에 대한 긍정성이 높고,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자존감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단, 청결 유지가 필수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옷을 입지 않고 자면 피부와 침구 사이의 접촉이 많아지므로, 이불과 시트는 최소 주 1회 이상 세탁해야 합니다. 땀이나 세균이 축적되면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나체로 자는 습관은 숙면뿐 아니라 신체 리듬, 정신 건강, 면역력까지 개선할 수 있는 간단한 건강법입니다. 다만, 침구 관리만 철저히 한다면 ‘아무것도 입지 않는 수면’이야말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활력을 되찾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일지 모릅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