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지루함의 반전 효과… 뇌·감정·삶의 균형을 회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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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정’의 정체는 지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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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할 때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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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상태에서는 신경계의 각성이 낮아지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감소하고, 심박수도 함께 낮아집니다. 이는 몸과 마음이 회복 모드로 들어간다는 신호입니다. 동시에 동기와 보상을 담당하는 도파민 수치는 일시적으로 떨어지는데, 이 때문에 사람은 몸을 꼼지락거리거나 무언가를 하고 싶어집니다. 바로 이 불편함 때문에 우리는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집어 들게 됩니다.
지루함이 주는 긍정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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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루함은 마음챙김과 현재 인식 능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견디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관찰하는 연습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감정 조절 능력과 관계 만족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모두에게 지루함이 좋은 것은 아니다
다만 지루함이 항상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과거의 트라우마가 있거나 불안, 강박, 우울 성향이 있는 사람에게는 지루한 시간이 오히려 불안과 반추를 키울 수 있습니다. 지루함이 무기력, 즐거움 상실, 삶의 방향 상실처럼 느껴진다면 이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지루함을 ‘건강하게’ 연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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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음악 없이 걷기, 소리 없이 집안일 하기, 혼자 조용히 식사하기처럼 짧은 시간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타이머를 5분 정도 맞추고 눈을 감은 채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좋은 연습입니다. 이때 떠오르는 생각이나 신체 감각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루함이 주는 메시지를 읽어라
지루함은 종종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정말 자극이 필요한 걸까, 아니면 속도를 늦춰야 할까?” 지루할 때 올라오는 감정과 몸의 반응을 관찰하면, 미뤄둔 욕구나 피로, 회복의 필요성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일기로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지루함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오해받는 상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지루함은 뇌와 마음을 회복시키고, 창의력과 자기 인식을 키우는 중요한 자원입니다. 중요한 것은 활동과 지루함 사이의 균형입니다. 바쁠수록, 더 자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보는 것. 그 조용한 순간이 오히려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