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전문가들이 경고한 ‘숙면 방해 음식’ 4가지

사진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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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며 모임과 일정이 늘어나는 시기일수록 양질의 수면은 무엇보다 중요해집니다. 하지만 충분히 피곤한데도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경험을 반복하고 있다면 그 원인은 의외로 저녁에 먹은 음식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취침 전 몇 시간 동안의 식단이 수면의 깊이와 회복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합니다. 수면의 질을 높이고 싶다면, 다음 음식들은 밤 6시 이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1.수분이 많은 과일,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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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칼로리가 낮고 영양가가 높은 과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자주 추천됩니다. 하지만 취침 전에는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비키 캐스퍼 박사는 “수박은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저녁에 섭취하면 야간 배뇨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잠에서 쉽게 깨는 사람이라면, 수박 한 조각이 밤새 화장실을 오가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자극적인 매운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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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음식은 식욕을 돋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장점이 있지만, 늦은 시간에는 수면의 적이 됩니다.

후세인 아흐마드 박사는 “매운 음식은 누운 상태에서 위산 역류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캡사이신 성분은 체온을 상승시켜 수면에 필요한 신체의 자연스러운 냉각 과정을 방해한다”고 말합니다. 몸은 잠들기 전 체온을 낮추며 휴식 모드로 전환되는데, 매운 음식은 이 흐름을 거스르게 됩니다.

3.달콤한 간식과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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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달콤한 디저트를 찾는 습관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하지만 설탕은 수면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캐스퍼 박사는 “설탕 섭취 후 인슐린이 급격히 분비되면 혈당이 빠르게 떨어지고, 이 과정에서 뇌는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인식해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고 설명합니다. 그 결과, 심장이 빨리 뛰거나 식은땀이 나며 새벽에 깨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짠 간식과 튀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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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첼, 감자튀김, 치킨과 같은 짠 음식이나 기름진 야식은 밤 시간대 소화 시스템에 큰 부담을 줍니다.

아흐마드 박사는 “저녁이 되면 생체리듬에 따라 소화 기능이 자연스럽게 느려지는데, 지방과 염분이 많은 음식은 소화에 많은 에너지를 요구해 몸을 각성 상태로 유지시킨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깊은 수면으로 진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숙면을 원한다면 단순히 일찍 눕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언제, 무엇을 먹느냐가 수면의 질을 좌우합니다. 수분이 많은 과일, 매운 음식, 설탕이 많은 간식, 기름지고 짠 야식은 밤 6시 이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작은 식습관 조정만으로도 수면의 깊이와 회복력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