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만원 넣었더니 1440만원”
중위소득 기준 충족하면 가능
청년내일저축계좌로 목돈 만드는 법
“월 10만원만 모았을 뿐인데 3년 뒤 1440만원이 된다면?” 단순한 저축 이상의 기회가 청년들에게 다시 열렸다. 기준 ‘중위소득’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자산 형성 정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실제로 목돈을 만들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부가 다시 꺼내든 핵심 키워드는 ‘중위소득’이다. 지원 대상과 규모를 가르는 기준이 되는 만큼, 이 숫자 하나에 따라 누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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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위소득 50%’ 기준…누가 대상인가
이번 청년내일저축계좌의 핵심 조건은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다. 중위소득은 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중간에 해당하는 값을 의미한다. 정부 지원 정책 대부분이 이 수치를 기준으로 설계되기 때문에 사실상 ‘복지 기준선’ 역할을 한다.
2026년 기준으로 1인 가구의 중위소득 50%는 약 128만원 수준이다. 즉, 이보다 낮은 소득을 가진 청년이면서 일정 수준의 근로·사업 소득이 있다면 가입 대상이 된다. 단순히 소득이 낮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고 있는 청년’이라는 조건이 붙는 점이 특징이다.
대상 연령은 만 15세부터 39세까지로 비교적 폭넓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이전보다 대상 범위는 다소 좁아진 대신 지원의 집중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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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내일저축계좌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하다. ‘레버리지 구조’ 때문이다.
가입자가 매월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저축하면 정부가 매달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월 10만원 납입 기준으로 계산하면, 3년 동안 본인이 납입하는 금액은 360만원이다.
하지만 여기에 정부 지원금이 더해지면서 만기 시 총 1440만원이 된다. 여기에 최대 연 5% 수준의 이자까지 붙는다. 사실상 원금 대비 4배 수준으로 불어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단순 저축 상품이 아니라 ‘강제 자산 형성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특히 소비 여력이 부족한 저소득 청년층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목돈 마련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조건도 명확하다. 가입 기간 동안 근로를 유지해야 하고, 저축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자립역량 교육 10시간 이수와 자금 활용 계획서 제출 등 일정한 의무도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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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 아닌 ‘기회’…왜 지금 더 중요해졌나
최근 청년층의 자산 형성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물가 상승과 주거비 부담, 불안정한 고용 환경까지 겹치면서 ‘저축 자체가 어려운 구조’가 된 상황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중위소득 기준 정책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히 지원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일정 조건을 충족한 청년에게 ‘자산 형성의 출발선’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제도는 적립 중지 기간을 최대 12개월까지 확대해, 실직이나 질병 등 변수에도 계좌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단순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한 설계다.
신청은 5월 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복지로 포털 또는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최종 대상자는 소득·재산 심사를 거쳐 8월 중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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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내일저축계좌의 진짜 가치는 ‘만기 이후’에 있다. 단순히 1000만원대 목돈을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자산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자금을 종잣돈으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청년내일저축계좌로 마련한 1440만원을 기반으로 추가 적금, ETF 투자, 혹은 주거 자금 마련에 활용하면 자산 증식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결국 핵심은 ‘시작’이다. 중위소득 기준에 해당한다면, 청년내일저축계좌는 단순한 복지 혜택이 아니라 자산을 불리는 첫 단계가 될 수 있다. 지금 시작한 작은 저축이 3년 뒤 재무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만큼, 조건을 충족한다면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