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 한국관광 100선이 인정한 국내 유일 메타세쿼이아 숲의 압도적 풍경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 산책부터 27m 스카이타워의 짜릿함까지, 가을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는 이유

장태산의가을 / 출처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상석
장태산의가을 / 출처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상석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이 가을을 맞아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당일치기나 주말 나들이 코스로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오직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국적인 메타세쿼이아 숲의 매력을 집중 취재했다.

하늘 찌를 듯한 6,300그루… 이국적인 초록빛 향연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핵심은 단연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1970년대부터 조성된 6,300여 그루의 나무들이 현재는 평균 높이 40m에 달하는 거목으로 자라나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숲길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와 함께 편백보다 풍부하다는 피톤치드가 온몸을 감싼다.

빽빽하게 솟은 나무들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 걷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숲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면, 수직으로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뭇가지들이 만들어내는 기하학적인 풍경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준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 / 출처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웨이 / 출처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숲 위를 걷는 짜릿함… 스카이웨이와 출렁다리

장태산의 진정한 매력은 숲을 발아래에 두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휴양림의 명물인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의 어깨 높이인 지상 10~16m에 설치된 공중 산책로다. 마치 새가 되어 숲 위를 나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스카이웨이 끝에서 만나는 27m 높이의 ‘스카이타워’는 장태산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아파트 7층 높이에 달하는 타워를 나선형 길을 따라 오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초록빛 숲의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여기에 2020년 개장한 출렁다리는 숲과 숲 사이를 연결하며 짜릿한 스릴까지 더한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타워 / 출처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송재근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타워 / 출처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송재근

단순한 산책 그 이상… 온 가족 위한 체험 가득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단순히 걷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아이들을 위한 자연 학습장인 생태연못과 숲속 교실이 마련되어 있고, 숲해설사와 함께 곤충을 관찰하고 메타세쿼이아 열매로 팔찌를 만드는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여름휴가 당시 걸었던 산책로에는 ‘대통령의 발자취’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준다. 한 여행 전문가는 “장태산은 수려한 자연경관은 물론,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추고 있어 모든 연령대가 만족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여행지”라며 “특히 무료입장과 주차가 가능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장태산의가을 / 출처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유계정
장태산의가을 / 출처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유계정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