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 속 긴 옷 챙겨야 하는 여름 피서지. 천연기념물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이곳, 8월 17일까지 특별 운영에 들어간다.
천곡황금박쥐동굴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한 동굴이 바로 그런 곳이다. 연중 14도의 서늘한 기온과 천연기념물 황금박쥐, 독특한 지형이 맞물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천곡황금박쥐동굴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밖은 찜통인데 안은 긴 소매 필수인 이유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날에도 동굴 내부는 연중 14~15도를 유지한다. 외부 공기가 완전히 차단된 석회 동굴의 특성 때문이다.오히려 한기를 느낄 수 있어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얇은 긴 소매 겉옷을 챙기는 것이 필수 코스로 통한다. 총길이 1,510m 중 810m 구간이 개방돼 있으며, 내부를 둘러보는 데는 약 30분이 걸린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샘실신당 구간이 관람의 백미로 꼽힌다. 동굴 탐방을 마치면 지상으로 이어지는 785m 길이의 돌리네 탐방로를 걸으며 또 다른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천곡황금박쥐동굴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5000원 내면 2000원 돌려주는 피서지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합리적인 가격 정책에 있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5,000원이지만 이 중 2,000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해사랑상품권으로 즉시 돌려준다.성인 2인 가족이 방문하면 1만 원을 내고 4천 원을 상품권으로 돌려받아 인근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주차 요금은 소형차 기준 1,000원으로 별도다.
여름 성수기 시즌을 맞아 오는 8월 17일까지는 야간 개장도 한다. 이 기간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이 가능해 늦은 시간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된다.
안전모를 착용한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단순한 동굴이 아닌 황금박쥐 서식지
천곡동굴은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된 황금박쥐(학명 오렌지윗수염박쥐)가 실제로 서식하고 있다.어두운 암반 속에서 희귀 생물의 흔적을 마주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교육적 의미를 더한다.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서늘한 지하 세계와 귀한 생태 자원은 이곳을 단순한 관광지와는 다른 공간으로 만든다.
천곡황금박쥐동굴 자연학습체험공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