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준 오타쿠 성지순례 추천 여행지 10
일본·캐나다·유럽까지, 비행기만 타면 닿는다
애니메이션과 영화, 드라마 속 장면을 실제 공간에서 마주하는 ‘오타쿠 성지순례’는 이제 특정 팬층을 넘어 하나의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인 여행자 입장에서는 작품의 상징성만큼이나 접근성이 중요하다. 직항 여부, 이동 동선, 치안과 언어 환경, 여행 인프라까지 고려했을 때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성지들이 실제 만족도가 높다. 한국에서 출발해 비교적 수월하게 닿을 수 있으면서, 작품 속 장면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오타쿠 성지 10곳을 정리했다.
사진=슬램덩크, 에노덴 건널목
■ 일본|도쿄 근교부터 홋카이도까지, 성지 밀집 국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일본 가마쿠라다. 만화 ‘슬램덩크’의 에노덴 건널목은 애니메이션을 넘어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됐다. 도쿄에서 전철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작품을 모르는 여행자에게도 해안 풍경과 소도시 감성이 매력적인 곳이다.
일본 치치부 역시 접근성이 뛰어난 성지다. 애니메이션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의 배경이 된 이곳은 도쿄에서 특급열차로 이동할 수 있다. 극 중 등장한 다리와 신사, 골목 풍경이 실제와 거의 동일해 팬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준다. 지역 전체가 작품을 존중하는 분위기라 성지순례 초심자에게도 부담이 적다.
홋카이도의 하코다테는 ‘너의 이름은’의 감성을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도시다. 인천에서 홋카이도 신치토세까지 직항 후 이동하면 비교적 수월하다. 야경과 언덕길, 항구 풍경은 애니메이션의 여운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일본 도쿄 시내는 그 자체로 수많은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무대다. 신주쿠, 시부야, 오다이바 등은 특정 작품 하나를 넘어 ‘도시 전체가 성지’로 기능한다. 직항과 촘촘한 대중교통 덕분에 한국인 여행자 접근성 면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다.
사진=안윅 성, 해리포터 속 장면
영국 런던과 옥스퍼드는 ‘해리 포터’ 팬에게 빼놓을 수 없는 성지다. 인천에서 런던 직항 노선이 많아 접근성이 좋고, 영화에 등장한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 홀과 런던 시내 촬영지를 대중교통으로 쉽게 둘러볼 수 있다. 판타지 세계관을 실제 건축물 속에서 체험하는 경험은 세대를 가리지 않는다.
■ 스페인|중세 도시가 그대로 화면 속으로
스페인 세비야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대표 성지다. 인천-마드리드 또는 바르셀로나 경유로 접근 가능하며, 알카사르 궁전은 극 중 도른 지역으로 등장했다. 유럽 여행과 성지순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캐나다|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촬영 허브
캐나다 밴쿠버는 마블 영화 팬에게 접근성 좋은 선택지다. ‘데드풀’과 ‘엑스맨’ 시리즈의 주요 촬영지로, 인천 직항 노선이 꾸준히 운영된다. 도시와 자연 풍경을 모두 활용한 촬영지 덕분에 일반 여행과 성지순례의 경계가 자연스럽다.
사진=호빗마을, 반지의제왕 속 장면
■ 뉴질랜드|영화 한 편으로 완성된 세계관
뉴질랜드 마타마타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의 성지다. 인천에서 오클랜드까지 직항 후 이동해야 하지만, 호빗 마을은 촬영지를 넘어 관광지로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작품 팬이라면 이동 시간을 감수할 가치가 충분하다.
■ 스위스|애니메이션 풍경의 원형
스위스 인터라켄과 루체른은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원형이 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취리히까지 직항 또는 유럽 경유 후 철도로 이동 가능하다. 애니메이션 속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은 세대와 취향을 초월한다.
영국 스코틀랜드 하이랜드는 드라마 ‘아웃랜더’ 팬들에게 의미 있는 장소다. 인천-런던 직항 후 기차나 투어로 이동할 수 있다. 광활한 초원과 성이 어우러진 풍경은 드라마의 서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오타쿠 성지순례는 단순히 작품을 따라가는 여행이 아니라, 이야기와 현실이 겹치는 순간을 체험하는 과정이다. 접근성이 좋은 성지를 선택하면 이동 부담을 줄이고 경험의 밀도를 높일 수 있다. 작품의 감동을 현실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면, 이들 성지는 여행 만족도를 확실히 보장해주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