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한여름에 왜 패딩을?” 40만 평 배추밭, 해발 1,300m 올라가보니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한낮, 온종일 돌아가는 에어컨 바람에도 답답함이 가시지 않는다. 이맘때면 많은 이들이 인공 냉기를 벗어나 뼛속까지 시원한 자연의 서늘함을 찾는다.
그 목적지로 강원도 태백의 한 고원이 주목받고 있다. 해발 1,300m 높이에 펼쳐진 40만 평 규모의 거대한 배추밭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익숙한 농경지를 넘어, 한여름 더위를 완벽하게 잊게 만드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부는 이유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도심의 평균 해발고도는 약 900m에 이른다. 이 지형적 특성 덕분에 최근 5년간 열대야가 단 하루도 기록되지 않았을 정도다.
특히 매봉산 정상 부근은 해발 1,304m에 달해, 지표면이 달궈져도 공기가 빠르게 냉각되는 기온 감율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도심의 폭염과 완전히 격리된 이곳은 바람 자체에 서늘한 한기가 서려 있는 천혜의 피서지다. 셔틀버스만 허락된 40만 평 배추밭의 속사정 정상부에 펼쳐진 광활한 배추밭은 1960년대 화전 정리사업을 계기로 조성된 땅이다. 푸른 배추가 자라나는 7월부터 8월 말까지는 농작물 보호와 대형 농기계 이동을 위해 일반 차량의 통행이 엄격히 제한된다.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