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온몸이 소름 돋는다”는 후기, 바다 대신 ‘초록 터널’ 달려보니
여름이면 으레 바다를 떠올리지만, 진짜배기들은 숲으로 향한다. 에어컨 바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연의 서늘함이 그곳에 있다. 특히 도로 양옆으로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거대한 지붕을 만드는 ‘초록 터널’은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다.
수십 년 세월이 만들어낸 이 풍경은 단순한 길을 넘어 하나의 여행지가 됐다. 한때는 주요 도로로 붐볐지만, 이제는 고즈넉한 드라이브 명소로 다시 태어난 곳이 있다.
주황색 버스가 지나가자 모두가 카메라를 들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전북 진안군 부귀면과 완주군 소양면을 잇는 해발 465m의 고갯길, ‘모래재’다. 과거 전주와 진안을 잇는 핵심 통로였지만, 새 도로가 뚫리면서 차량 통행이 뜸해졌다. 바로 그 한적함이 이곳을 새로운 명소로 만들었다.
핵심은 부귀면 장승리 일대의 1.5km 구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다. 하늘로 곧게 뻗은 나무들이 도로를 완전히 감싸면서, 한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터널을 이룬다. 창문을 열고 달리면 서늘한 공기와 잎사귀 스치는 소리가 도시의 소음을 지운다.
이곳에는 사진작가들이 최고의 순간으로 꼽는 장면이 있다. 진안 지역을 오가는 주황색 ‘무진장여객’ 버스가 초록 터널을 통과하는 찰나다. 선명한 색의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