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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적자’ 티빙, 계정 공유 제한…이용자는 불만 “그럼 해지”
국내 OTT 플랫폼 티빙이 다음 달부터 가족 외 계정 공유를 전면 제한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용자들과 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티빙은 오는 4월 2일부터 본인 명의 계정은 원칙적으로 타인이 사용할 수 없으며, 예외적으로 동일 가구 구성원에 한해 계정 공유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기준 기기는 보통 가정 내 TV이며, 같은 IP 주소를 사용하는 기기만 동일 가구로 인식된다. 다른 장소에서 접속할 경우 본인 인증을 거쳐야 하며,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시청이 제한된다.
이러한 조치는 티빙이 지속된 적자를 벗어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티빙은 지난해 약 7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월간활성이용자(MAU)도 감소세를 보여 계정 공유 제한이 새로운 유료 가입자 유입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유사한 정책 시행 후 전 세계 가입자 수가 15~20% 증가한 바 있어, 티빙도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2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성숙한 플랫폼이지만, 티빙은 아직 성장 단계의 국내 OTT로, 충성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