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4년째 같은 얼굴인데 없어서 못 판다? 700만 원대 ‘국민 세컨카’의 정체
중고차 시장의 불문율인 ‘감가상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기아 레이 중고차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무사고에 주행거리가 짧은 매물은 물론, 10만 km를 훌쩍 넘긴 차량마저 웬만한 소형차 가격을 굳건히 지켜내며 ‘중고차계의 명품’으로 떠올랐다. 딜러들조차 좋은 매물을 구하기 어렵다고 아우성일 정도다. 시간을 거스르는 가격 방어율 레이의 중고차 시세는 경차라고는 믿기 힘든 수준이다. 현대차가 공개한 중고차 거래 정보에 따르면, 2017년 말부터 2022년까지 판매된 ‘더 뉴 레이’ 모델은 주행거리 3만 km 무사고 기준 694만 원에서 1,460만 원 사이에 거래된다. 놀라운 점은 주행거리가 늘어나도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적 주행거리 10만 km 수준의 차량도 500만 원대 초반에서 1,200만 원대의 가격을 유지한다. 이는 동급 경차나 연식이 비슷한 소형차들이 세월의 흐름 앞에 힘없이 무너지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신차급 컨디션의 일부 매물은 신차 가격을 뛰어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네모의 꿈’이 만든 공간 마법 레이가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단 하나, ‘대체 불가한 공간 활용성’에 있다. 2011년 처음 등장한 이후 14년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