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충주시 공무원 ‘홍보맨’ 김선태, 10년 된 ‘올 뉴 투싼’ 중고차 판매 방식 화제.
깡통 옵션에 사고 이력까지, 그럼에도 높은 가격을 부른 그의 진심은 무엇일까.
김선태의 차 올뉴 투싼 / 유튜브 ‘김선태’
‘충주맨’으로 이름을 알리고 현재 ‘홍보맨’으로 활동 중인 김선태가 자신의 10년 된 SUV를 판매하겠다고 나서며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순히 오래된 중고차 한 대의 거래가 아니다. 그는 22만km를 달린 차량에 2,500만 원이라는 의외의 가격표를 붙였다.
이 파격적인 판매 방식 뒤에는 그만의 특별한 철학이 숨어있다. 무료 나눔이 아닌 유료 판매를 고집하는 이유, 소위 ‘깡통’ 모델을 오히려 장점으로 내세우는 자신감, 그리고 평범한 중고차 판매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그의 독특한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다. 과연 그가 이 차를 통해 전하고 싶은 진짜 메시지는 무엇일까.
22만km 주행, 사고 이력… 그런데 2500만 원?
김선태의 차 올뉴 투싼 / 유튜브 ‘김선태’
김선태가 내놓은 차량은 2015년식 ‘올 뉴 투싼’ 모델이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22만km를 주행했고, 옵션이 거의 없는 기본형, 이른바 ‘깡통’ 모델이다. 심지어 작은 반파 사고 이력과 생활 기스도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객관적인 조건만 보면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매물이다.
하지만 그는 감가상각을 반영한 가격이라며 2,500만 원을 제시했다. 물론 이는 판매를 통한 수익 목적이 아닌, 예능적 표현에 가깝다. 그는 “공짜로 주면 책임감 없이 막 다룰 수 있다”며 “차를 진정으로 필요로 하고 아껴줄 사람에게 보내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돈이 아닌, 차량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옵션이 없어 운전에 집중되는 차라는 역설
올뉴 투싼 / 현대자동차
그는 차량의 단점마저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특유의 화법을 구사했다. 옵션이 거의 없는 깡통 모델이라는 점을 두고, 오히려 운전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각종 주행 보조 장치의 개입이 적어 운전자 스스로 모든 것을 통제하며 운전 본연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논리다.
또한 그는 “깡통이라 고장 날 일이 적고, 내연기관이라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교체 알림 시기가 5만 6천km나 지났음에도 문제없이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차량의 내구성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10년간 함께한 동반자로서의 애정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단순 판매를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
올뉴 투싼 실내 / 현대자동차
이번 중고차 판매는 김선태 특유의 홍보 방식이 집약된 하나의 콘텐츠였다. 2,500만 원이라는 가격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장치였고, 여기에 재치 있는 서비스 약속이 더해졌다. 그는 넓은 트렁크 공간을 자랑하며 “한정판 튜브를 서비스로 주고 바람까지 넣어주겠다”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구매 희망자가 나타나면 직접 탁송까지 해주겠다는 진심 어린 제안도 덧붙였다. 이는 단순히 차를 처분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좋은 주인에게 정성껏 전달하려는 마음을 보여준다. 결국 이 모든 과정은 ‘홍보맨 김선태’라는 캐릭터를 더욱 공고히 하며, 대중에게 유쾌한 이야기 거리를 제공했다. 그의 손을 거치자 낡은 SUV 한 대가 모두가 주목하는 특별한 콘텐츠로 재탄생한 순간이다.
김선태의 차 올뉴 투싼 / 유튜브 ‘김선태’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