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실소유주 51명 평가서 드러난 명확한 장단점

연비는 최하점인데 ‘다음에도 이 차’라고 말하는 진짜 이유

G90 실내 측면 / 사진=제네시스
G90 실내 측면 /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확신이 없어 가성비를 고려해 중고 G90을 선택했던 한 소유주. 그가 차를 직접 경험한 뒤 다음 차는 신차로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항목에서 최고의 만족도를 표했지만, 유독 한 가지 항목에는 낙제에 가까운 점수를 줬기 때문이다.

이 소유주의 평가는 ‘극과 극’이다. 만족과 불만이 뚜렷하게 갈리는 이 후기는 제네시스 G90의 가치를 다른 시각에서 보게 만든다.

만점 행렬 속 유일한 6점…극명한 평가



G90 후면 / 사진=제네시스
G90 후면 / 사진=제네시스


네이버 MY CAR에 등록된 해당 G90 소유주의 종합 평점은 10점 만점에 9.33점이다. 가격과 거주성, 주행성능, 품질, 디자인 등 무려 다섯 개 항목에 모두 10점 만점을 줬다. 국산 플래그십 세단이 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경험에 최고 점수를 부여한 셈이다.

하지만 ‘체감 연비’ 항목의 점수는 달랐다. 단 6점에 그쳤다. 다른 항목의 높은 점수를 고려하면 연비에 대한 아쉬움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매달 지출하는 유류비에 민감한 운전자라면 선뜻 구매를 결정하기 어려운 평가다.

알고보니 다른 오너들도 비슷한 생각



한 사람의 주관적인 평가만은 아니다. 해당 플랫폼에 등록된 신형 G90 오너 51명의 전체 평가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난다. 종합 점수는 9.11점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항목별 점수는 엇갈린다.

주행성능이 9.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거주성이 9.6점으로 뒤를 이었다. 품질(9.4점)과 디자인(9.3점) 역시 호평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전체 평가에서도 체감 연비는 8.2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G90의 주행 만족도는 높지만, 연비는 공통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G90 실내 2열 / 사진=제네시스
G90 실내 2열 / 사진=제네시스




연비 약점 덮어버린 G90의 진짜 무기



그렇다면 이 소유주는 왜 연비에 6점을 주고도 신차 구매 의향을 밝혔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연비의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다른 부분의 만족도가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만점을 준 항목들은 차량의 본질적인 가치와 직결된다.

정숙한 실내, 안락한 승차감, 강력한 주행 성능 등 플래그십 세단이 갖춰야 할 핵심 덕목에서 기대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 것이다. 또한 이 소유주가 중고차를 구매하며 가격에 10점을 준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누린 경험이 제네시스 브랜드 전체에 대한 인식을 바꾼 계기가 됐다.

물론 중고차 가격 만족도와 수억 원에 달하는 신차 가격 지불 의향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그럼에도 이 후기는 G90의 상품성이 연비라는 명확한 단점을 잊게 할 만큼 강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다.

G90 실내 1열 / 사진=제네시스
G90 실내 1열 / 사진=제네시스


G90 실내 후측면 / 사진=제네시스
G90 실내 후측면 / 사진=제네시스


G90 실내 전측면 / 사진=제네시스
G90 실내 전측면 / 사진=제네시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