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기간 짧고 부양가족 없는 2030세대, 그들이 노려야 할 청약은 따로 있다
분양가 22억짜리 서초구 신축 아파트, 현재 호가 40억 원에 달해
사진=MBC ‘구해줘! 홈즈’ 캡처
그룹 아이브(IVE) 멤버 안유진의 아파트 청약 당첨 소식이 2030 세대의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불씨를 지폈다.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자 너도나도 청약 통장을 다시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방송인 박소영 아나운서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최근 MBC ‘구해줘! 홈즈’에 출연해 안유진의 소식을 접한 뒤 “나도 청약을 해야겠다”며 강한 관심을 보였다.
이는 단순히 한 연예인의 성공 사례를 넘어, 가점이 낮은 젊은 세대가 내 집 마련에 대해 느끼는 박탈감과 희망을 동시에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들의 관심이 쏠린 곳은 기존의 가점제가 아닌 다른 방식에 있었다.
사진=MBC ‘구해줘! 홈즈’ 캡처
안유진은 되고 나는 안 되는, 청약의 두 얼굴
전통적인 청약 가점제는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점수화해 당첨자를 가린다. 만점은 84점. 점수가 높을수록 당첨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구조다.
하지만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 30대 이하 세대에게 이는 높은 벽이나 다름없다. 부양가족이 없거나 적고, 무주택 기간도 짧아 고득점을 얻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많은 젊은 층이 청약을 ‘그림의 떡’으로 여겨온 배경이다.
사진=MBC ‘구해줘! 홈즈’ 캡처
시세 차익 18억, ‘로또’ 추첨제가 낳은 결과
안유진이 당첨된 방식은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였다. 추첨제는 일정 자격만 갖추면 가점과 무관하게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청약통장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 ‘청약 로또’로 불린다.
안유진이 당첨된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디에이치 방배’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약 22억 4300만 원이었으나, 현재 호가는 40억 원에 육박한다. 불과 2년도 안 돼 약 18억 원에 가까운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사진=MBC ‘구해줘! 홈즈’ 캡처
이처럼 막대한 시세 차익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가점이 낮은 2030세대도 추첨제 물량을 공략하면 ‘인생 역전’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안유진의 당첨은 그 가능성을 증명한 상징적인 사건이 됐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